분류 : 그림책으로하는 Home Schooling > 안녕하세요! 한동안 안보여서 궁금했었는데,정말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그간 영어 홈스쿨링에 대한 책을 준비하면서 아이 뒷바라지하느라 바빴답니다. 몇 일 전 드디어 책이 나왔어요. "엄마표 영어학교"랍니다~ ^^
> 벌써 세번째 문의 드리네요. 기억하시는지...칭찬도 해주셔서 내가 과장되게 잘못 쓴 건 아닌가 몇 번을 확인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도 또 칭찬을 해드리고 싶으니 어쩌죠? 어머님이 참 성실하신가 봐요~ 그 사이 참 알차게 잘 진행하셨네요. 글을 읽다 보면 조급한 마음과 욕심이 느껴지는 분들도 많은데 물잔님의 경우는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편안하게 진행해야 더 효과적이거든요. ^^
> 영어진행한지 만 2년이 막 지났습니다. 그동안 진행한 영어책은...수백권이 넘네요. 삼성출판사 영어시작으로 시작해서 유아용 첫발권 수십권의 노부영 오알티1-3단계를 거쳐 리터러시2를 들을 무렵 마지막으로 문의를 드렸었죠. 리딩이 되긴 하지만, 짚어주는 의미로 파닉스를 할까하고.. 답변듣고, 제 나름대로 해석하기는 아직은 듣기를 더 시켜서 귀를 뚫어주는게 우선이라는 이야기인듯 싶어서 구멍메꾸기를 해야겠구나 싶었어요.
너무 체계없이 진행한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때부터 리더스책을 사들여서 오알티 4단계에서 9단계, 언아이캔리드북1,2단계중 추천해주신 시리즈들, 리틀클리터시리즈, 까이유 시리즈(책), 어스본 9권정도, 롱맨 그림사전 2번 듣고 읽기, 캣인더햇 그림사전 1번 읽기, 헬로리더 1,2단계 듣고 읽었고 지금은 3단계 진행중입니다.
유명한 천권읽기에 도전해서 지난방학때 마쳤고, 방학때 한달정도 업앤어웨이 파닉스 1-4단계 가볍게 마쳤고 지금은 따로 단어공부를 한적없이도 쓰기도 어느정도는 되는 편입니다.
그간 책을 정말 많이 읽었네요~ 천권 읽기도 참 좋긴 한데 너무 양에 신경쓰다 보면 즐거운 책 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요령껏 잘 하셔야 해요. 제 느낌으로는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 귀가 뚫렸다고 생각한뒤 진행이 참 쉬워져서 오알티5단계 넘어가면서 읽기독립이 되어서 테잎없는 먼치시리즈나 아이리스앤월터 시리즈도 혼자 읽었구요...(그래도 들었던 책을 더 좋아합니다.) 한번에 듣는 양이 많아져서 예전에 들었던 책들도 반복해서 듣게 하고, 소리내서 한 두권 정도는 읽게도 합니다.
제 고민은 지금 챕터북 징검다리라 하는 책들을 더 넣어서 지평선 읽기를 더 한뒤 챕터북으로 들어가는게 나을지 아님, 쥬니비존스같은 챕터북으로 바로 들어가도 될런지해서요. 아이는 헬로리더 4단계 책도 혼자 읽긴 하더군요. 헬로리더 4단계에 아멜리아가 나온걸 보더니 만만해 보였는지.. 해석을 시켜본적은 없으나 대충 줄거리는 아는듯 합니다. 파닉스를 해보니 아는단어가 의외로 많아서 놀랐거든요. 지금은 디즈니 그림사전을 한페이지씩 읽히는데 아는 단어가 많다고 하더군요.
챕터북을 소화잘할까 싶어서 배렌스타인베어스 시디를 틀어주는데,(흘려듣기로) 책 10권이 들어있는 씨디를 그냥 틀어줄땐 내용이해가 잘 안된다고, 못알아 듣는게 더 많다고 하더니 오늘은 하나씩 반복해서 들려주니까 이제는 내용이해가 된다고 재밌다고 하네요. 책도 있긴 한데, 활자가 너무 작아서, 좀 더 크면 보게 하려고 치워 놨고, 씨디만 들려주려 생각중이예요. 얼마전 쥬니비존스시리즈를 주문해서 곧 올텐데, 바로 그것을 듣게 할것인지, 아니면 징검다리 책을 더 읽게 할지 고민입니다.
The Berenstain Bears 시리즈가 그림책이긴 하지만 내용이 아주 만만한 편은 아니에요. 이것도 이제 재미있어 한다면 Junie B. Jones와 같은 챕터북을 테이프부터 접하게 해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챕터북은 그림책과는 달리 종이질도 안 좋고 글도 빽빽해서 아이의 흥미를 확~ 잡아끌기 어려운 편이에요. 그래서 테이프 위주로 들려 주다가 내용에 관심을 보일 때 책을 보여 주는 게 좋습니다. 챕터북 테이프의 분량이 아직 좀 부담스럽다면 Starters 시리즈와 같이 챕터북 형태면서 칼라 그림이 있고 글의 양도 좀 적은 편인 챕터북 전 단계 책들을 우선 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Junie B. Jones 책을 이미 주문하셨다니 테이프부터 들려 주시고 아이 반응을 살펴 보고 어떻게 할 지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 아이의 취향은 아무래도 예쁜 여자가 나오는 책을 선호하고, 위인류를 좋아하더군요. 헬로리더3,4단계가 들어온날 가장 먼저 뽑아들고 몰래들어가서 읽은 책이 바로 헬렌켈러. 그 책 집중듣기 하면서 하는 얘기가, 그냥 이야기책보다 이런 위인책같은걸로만 여러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다들 좋아한다는 어스본의 라푼젤이나 신데렐라는 작년까지는 몇번이고 틀어놓고 좋아하더니 언제부턴가는 무서워서 싫다고 거부하고, 아멜리아도 어른스런 그림으로 나오는건 자꾸 뒤로 미루고 할머니 같아서 싫다하고... 헨리앤 머지도 개가 크고 침흘려서 더럽다고 꺼리고... 다행히 맛보기로 두권씩만 산 책이라 다행이었지만...
챕터북으로 진행한다면 교재목록방에 쓰신대로 쥬니비처럼 재밋는 오디오보단 매직트리하우스같은걸로 시작하는게 나을런지...여자아이라 좋아할런지 잘 모르겠어서.. 이래저래 복잡해지는 마음에 질문드려요.
이제는 컸다고 점차 취향이 분명해지는 까닭이죠. 저희 아이는 겁이 많아서 판타지는 질색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The Magic Tree House 시리즈도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Junie B. Jones처럼 톡톡 튀는 테이프를 먼저 접한 다음이라 Mary Pope Osborne의 차분한 목소리를 너무 지루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리즈는 나중에 테이프 없이 그냥 눈으로 읽게 했어요. 아이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아이한테 보여 주고 의사를 물어 보는 게 확실하죠.
> 더불어... 세린맘 덕분에 너무나 높은 벽으로 느껴지던 챕터북을 들어갈지 말지 고민할 시간이 주어진듯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마표로 진행한다는게 참 외롭고 답도 없이 막막한데 그런 고비마다 누구에겐가 진행상황을 점검받고 하소연 할 수 있다는 자체로 큰 힘이 되거든요. 고맙습니다. ^^
저 자신이 영어 홈스쿨링으로 10년 세월을 지내고 보니 안개 속에 있는 듯 답답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이제는 지난 온 길이 훤히 보이는데 그 때만 해도 얼추 짐작으로 더듬더듬 길을 찾아야만 했었죠. 항상 짐작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참 기뻤더랬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께도 자신있게 말씀드리는 거에요. 항상 여기 있을 테니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 오세요~ 기꺼이 손 잡아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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