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청담어학원을 다닙니다.

청담 관련 글을 보면 무학년제라~ 상급생과 같이 수업 할 경우 힘든 경우가 있어 관뒀다... 는 글을 몇번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제 일이 되어 버렸네요.

 제 딸 아이는 초5학년입니다.

무학년제라.. 같이 수업 듣는 아이들이 주로 중2, 3학년인가 봅니다.

같은 반에 여자가 5명인데~ 그중 2명은 중2, 또 2명은 중3이래요. 제 딸은 초5구요..

나머지 남학생들은 제 딸아이는 관심 밖이구요~

 언니들이 둘둘 친하니 제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나봐요.

3시간짜리 수업인데, 쉬는 시간에 얘기 할 사람도 없고..

수업 시간에 문제 풀어도 바꿔 채점 하나 본데~ 친한 언니들끼리 바꿔 채점하고 제 딸은 혼자 뻘쭘해서 교사가 억지로 언니들 한테 바꿔서 하라고 하고~ 언니들은 싫은 티 내고...

 어젠 학원 그만 다니고 싶다고 울더라구요.

자존심도 있고 성취욕도 있어... 지금 레벨을 포기 하고 싶진 않은데..

그 소외감이 싫은 가 봐요.

 쉬는 시간에 그 아이들은 남자친구 얘기... 교복 얘기.. 학교 교사 얘기 뭐 이런 얘기 하나본데 저희 딸이랑 말이 안 통하니 아예 말도 안 시키구요..

 제가 봤을 때 그 애들이 왕따를 시키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닌것 같은데, 아이가 나이차이 많이 나니 같이 상대를 안 해 주는 것 같아요...

 딸 아이에게 잘 얘기는 했는데...

아이가 힘들어 하네요...

정말 관 둬야 하나.. 또 관둔다고 해도 마땅히 대안도 없고..

영어를 싫어 하는게 아니라 수업 시간에 놀 사람이 없어 고민인 거라서요..

 이런 경우 어찌 하는게 좋을지 선배맘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아이가 우울해 하니 저도 맘이 안 좋네요... 미안하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