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언어쪽으로 관심이 많았던 아이고

(위에 큰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큰 애 교재를 스스로 보고 듣고 하더라구요),

학원을 다니지 않았을 때도 눈에 보일 정도로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였던 아이예요.

학원 다니기 전 몇군데 대형 어학원 위주로 레벨을 보았고,

영어유치원을 나온 애들 정도 레벨이 나왔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일반유치원 출신이구요,그때 저희 아이가 받은 레벨은

같은 학년 영유 3년차 수준의 반이라 하는데,점수상 그 반에 턱걸이 한 정도더라구요).

제가 레벨테스트를 보게 했던 대형어학원은 크게 학년 구별이 없어서

첨에 고학년 애들이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거길 안 보내고

영어유치원 방과후 초등부로 보냈는데요

(여긴 레벨마다 비슷한 학년끼리 묶어놔서요).

영어유치원들이 좀 텃새가 있더라구요.

여기선 레벨을 주는데,

1학년때 정말 저희 아이가 4살 정도쯤이나 본 수준의 교재로 수업하는 반으로 레벨을 정해주더라구요.

당연히 공부 안 해도 시험은 다 만점이고,

1달을 그렇게 보내보니 이걸 왜 학원에서 수업 받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에 얘기를 했죠.우리 애한테 레벨이 너무너무 쉬운거 같다,했더니

자기네가 보기에도 그렇다면서 한 레벨 올려주더라구요.

그래도 너무너무 쉽고,

그래서 남들 몇개월 만에 한번 올리는 레벨을 저희 아이는 그 사이 몇번을 레벨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레벨업을  해가며 학원 다닌지 1년(2학년 되던 해),

그러니까 지금(3학년)으로부터 1년 전쯤 맞이한 레벨과 교재가,

초등 입학전(8살,2월)에 다른 대형어학원에서 첨 레벨테스트 볼 때 수준과 엇비슷한 정도더라구요.

아이는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적당하다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요

(아이한테 너무 쉬운 내용들이어서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그냥 즐기러 학원을 간 셈이라,

1년 사이에 는게 없는거 같아요.

아이도 부담 없으니까 즐거워해서 그만 두기 싫다해서 계속 보냈거든요).

그 후 1년동안(2학년 3월에서 3학년인 지금까지)은 남들 레벨 올라갈 시기에 같이 올라갔는데,

1년동안 레벨이 올라가면 그 교재 수준도 올라가야하는데

1년 전쯤이나 지금이나 그 수준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거예요.

아이는 자기 수준에서 어렵지 않으니까 그냥 안주하는 모습이구요.

아이의 실력이 정체된 느낌도 듭니다.

8살 2월에 대형어학원에서 받았던 레벨의 교재 수준이 3학년이 된 지금의 교재 수준과 비슷해요

(그때보다는 아주 조금 어려워졌지만,그게 벌써 2년전 일이쟎아요.지금 영유 2년차 반 중 최고반입니다).

아이가 특별히 영어를 싫어한다거나 영어로 인한 심리적 갈등을 겪지 않는 상태에서도

이렇게 영어 실력이 정체되기도 하나요?

너무 아이 수준에 쉬운 것만 해서 그럴까요?

그 영유 방과후에서 1년이나 지났을 때에

겨우 대형어학원에서 1년전 받은 레벨 수준 정도의 책을 공부하게 되었으니,

1년(1학녑부터 2학년까지)은 공부랄 것도 없이 애 실력을 썩혔던거 같은 생각,

그 후 1년 동안(2학년에서 현재까지)은 1년전보다 별로 달라진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

이대로 이 학원에 계속 보내도 좋은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학원에선 많이 늘었다 하는데(처음 들어가서 받은 레벨을 보고 그렇게 말하겠지요)

제가 보기엔 8살 학원 들어가기 전이랑 별반 달라진게 없거든요.

맘에 드는 다른 학원이 하나 있기는 한데,

저희집 근처까지 셔틀이 오질 않고

제가 운전을 못 하기 때문에 데려다 주기도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지하철은 돌아돌아가서 시간이 많이 걸리구요.

영어 학원 문제로 좀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