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4-09-18 am 12:21:00
118.--.7.61
그게 엄마가 돌아가신다는걸 상상하지 못 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는 당일도 엄마가 돌아가신다는걸 생각도 못 했어요.
충분히 상태가 안 좋으셨는데도 말이죠.
사람이 살다가 죽는거 누구나 다 알지만
그날이 가까이 왔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 못 한거 같아요.
엄마 살아계실 때 손 한번이라도 마음을 담아 잡아줄걸,
사랑한다 말해줄걸,
안 그래도 누구한테 힘들어도 힘들다 말 못 하는 엄만데 엄마 힘들어보일 때 꼭 안아줄걸,
모진 말 안 한걸,
나 힘든 얘기만 하지 말고 그런 힘든 얘기 듣는 엄마 맘도 힘들거라는거 깨닫고 힘든 얘기하지 말걸,
아무리 멀더라도 시간을 내서라도 자주 찾아뵐걸...
돌아가시고나니 후회되는게 넘 많네요.
물론 저도 자식이고 남편이고 힘든 일 많았어서
엄마가 당장 어떻게 될거라 생각 못 하고 후순위로 밀어뒀던거 같아요.
원글님,다른 형제들이 부모님 사후에 느낄 감정은 그들의 몫이구요.
원글님이라도 엄마 살아계실 때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도 스스로 속 안 썩이고 자란 딸이라 자부했는데,
돌아가시고나니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제가 못한 일들이 넘 많이 생각나네요.
답글
2  ***
2024-09-18 am 7:18:00
58.--.101.85
싸가지가 없네요 누나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뒷짐지고 있는건데 쓴소리 한번 하시고 무시하세요 근데 그 자식들이 부모 닮더라구요
답글
3  ***
2024-09-18 am 9:15:00
211.--.107.26
댓글 주신분 너무 감사합니다
상황이 너무 답답한데 어디에 푸념할때는 없고해서
여기에 글올렸는데 …..
사실 엄마상태는 누가 봐도 얼마 남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엄마숨쉴때 한번이라도 더 찿아보고
나중에 장례식은 마음으로나 할까 생각도 해봤어요
사실 저도 면역질환으로 아프거든요ㅠㅠ
그렇게하면 아들자식이나 똑같은 자식이 되겠지요??
답글
4  ***
2024-09-18 am 10:32:00
27.--.109.193
윗분 말씀대로 남동생들이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ㅠㅠ 원글님 혼자 너무 힘드실거 같애요. 누나가 다 알아서하니 책임감이 너무 없는거 같애요. 원글님도 건강챙기면서 하세요. 기운내시구요.
답글
5  ***
2024-09-19 am 10:43:00
223.--.203.131
부모한테 정이 없으면 그러더라구요
괴씸할것같아요
근데 어머님이 의식이 잇으면 속상하시겟지만
의식이 없으시니 ᆢ
님같은 딸이라도 잇어서 참 다행이네요
답글
6  ***
2024-09-19 pm 4:58:00
182.--.216.46
어머니현재 상태가 그러하니 돌아가신분과 비슷한 이입 일런지요
얼마전 80대 부모를 바라보는 끼인세대인 우리세대들이 왜 이리 오래사냐는 뉘앙스를 대놓고 말하는거 보고 씁쓸하더라구요
자식들 젋은 세대들은 오죽해질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답글
7  ***
2024-09-19 pm 8:45:00
211.--.107.26
답변주신분 감사드려요
제가 바랬던건 그냥 마지막 명절이 될것 같으니
잠깐이나마 엄마한테 마지막인사라도 하길바랬던거예요
요양병원에 가보니
가족들 면회로 북적북적한데 엄마가 홀로 누워계신거 보니 울컥하더라구요
아들들 목소리라도 들으시려고 버티시는것만 같아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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