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4-05-28 pm 3:40:00
211.--.133.179
어제 그 프로는 못 봤지만 박미선 이경실 조혜련은 나잇대도 비슷한데 수십년 같은 업계에서 단물 쓴물 다 먹고 박미선 씨는 이혼은 안 겪었지만 남편과 힘든 세월도 다 겪고 품고 살고, 이경실이나 조혜런도 이혼에 재혼에 다사다난했고 진짜 오랜 세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살아와서 끈끈할 수 밖엔 없죠.
저도 그렇게 끈끈하게 오래 갈 줄로 믿었던 친구들도 고딩 친구 십여년 대학과 친구들 짧겐 십여년에서 길겐 이십년 삼십년 끌어왔는데,
다 정리됐네요.
사회 나와 결혼하고 이어진 인연들도 모임들도 길겐 십년, 말그대로 시절 인연이었고요.
그런데 그렇게 평생 가는 인연의 복도 타고나야 가능한 거 같아요.
이젠 인연에 연연하지 않아요.
대신 저 자신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로..
이제 오십대, 정말 길게 보면 사오십년 더 살겠지만
이제야 말로 십대 소녀처럼. 옛날엔 환갑이면 오래 살았다 하던 때였으니
그 때의 마음으로 새 인생, 새 인연을 꿈꿔 봅니다.
안 와도 상관 없고요.
이제는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알아가니까요.
답글
2  ***
2024-05-28 pm 3:50:00
182.--.83.181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3  ***
2024-05-28 pm 4:29:00
211.--.215.196
50먹었는데 그 모임사람들...심리는 조금 알듯...
서로 친한건 아닌데 만나면 그냥 반갑고...수다로 스트레스풀고서 따로 연락하려니 남의 시간뺏는것같아 연락안하게 되고집착하는모습 보일까봐 그럴수도 있고...

우리나이에 이젠 순수한그런 인연...아무런계산없는 그런 인연...너무부럽더라고요
저는 다 끝났어요 연락하라고 해도 상대방시간 뺏는것같아 제가 연락을 못해요ㅜ 오늘도 누가 생일이라고 밥을사줬는데 미안하고...
경조사 연락못하는정도면...딱 내가 가진 인연들인듯요
알긴알아서 만나서 보면 좋치만 내가 부담을 느껴 전화도 못하고...
또 만나면 돈드니 먼저 만나자는말 안할수도 있는것이구여
답글
4  ***
2024-05-28 pm 7:18:00
106.--.128.67
원글님 마음 알듯..ㅡ그게 인복인지 뭔지 사람이 붙는 사람이 있고 아닌경우도 있어 서럽죠 저도 노력은 많이하나 인복이 없는지 관계가 오래 유지 안되요 젊을 땐 많앗눈데ㅜㅜ 반면 남편은 노력안해도 사람들이 그리 붙고 오래 가더라고요. 자세히 살펴보니 저는 제가 욕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리 두다가 안보는데 남편은 욕하면서 별로다허면서도 다 만나요 나중에 쓸데있다 하면서. 그게 무슨 인복ㅇㅣ이냐 이용가치 끝나면 끝이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답글
5  ***
2024-05-28 pm 11:24:00
121.--.130.194
나이 들어서는 서로 살아온 거 사는 거 잘 모르면 친해지기 힘들더라구요
친하지 않는 사람들과 수박 겉핡기식 모임이 오래 가지도 않구요
저도 모임 하나가 더이상 재미도 없고 때론 스트레스라 정리하려구요
사는 모습이 비슷해야 모임도 편한데 생활수준이나 직업이 너무 다르니
속편한 대화가 안되서 모임을 오래해도 즐겁지가 않아서요
답글
6  ***
2024-05-29 am 7:49:00
57.--.16.34
좀 심하게 표현해서 수다 배설 모임이네요. 서로 딱히 정 도 없으면서 모여서 평소에 생각했던 이슈나, 나만의 생각을 사람 앉혀놓고 배출하기. 물론 남의 의견을 묻거나, 경청 없을테구요. 거기서 진지해 지는 사람은 기만 빨리고 진지충 취급 받는거죠.
원글님이 말 하시는거 좋아하면 유지, 무의미 하다 생각들면 참석 안하는 거죠. 나이 들으니 외롭긴 한데, 좋은 친구를 사귀기는 어렵고, 나 또한 좋은 친구가 되줄 수있을지 의심스러워요. 모든 관계는 약간의 자기 희생이 필요 하니까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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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pm 12:56:00
211.--.133.179
공감하네요. 수다로 적당히 스트레스 풀고..
거기서 진지해지면 기만 빨리고 진지충 취급.
그리고 모임도
먼저 불러내면 그만큼 책임도 져야하고, 거절당하거나 부담줄까 싶어 쉽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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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pm 1:13:00
39.--.147.225
딱 맞는 말씀이셔요 온갖 스트레스 모임에 나와서 남 신경안쓰고 죄다 쏟아붓고. 아 ~~시원하다 땡 !! 하는 느낌...3일 연속으로 만나고 내일도 만나자고ㅡ..세상에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중고딩 애가 셋이라면서 밥도 안챙겨주는지 ..참 요상해요
7  ***
2024-06-03 pm 8:06:00
223.--.252.166
같은 취미로 만나는 그런게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집안일등 속속들이 얘기 나누고 챙기고 챙겨주고
그런게 부담이고 나이드니 그렇더라구요.
애들이 많고 애가 없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아직
계시고 상황도 다르고 공감대도 그렇고요.
같은 취미면 취미로만 어울리는게 덜 부담이고
알고 싶고 배우고 싶고 가볍게 만나는게 낫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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