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2-08-03 pm 12:34:00
39.--.147.225
제가 오랜 지병이 있어여 그래서 수술 엄청했는데도 울애들도 그게 오래되니 그러려니 합니다 서운했어요 그러나 긴병에 효자없다고 저도 친정엄마가 매일 아프다 하면 지치더라고요 초기엔 정말 많이 아파서 애들 방치하기도 했고 누워만있고 아프다 하니 가족들이 싫어하는걸 알게되었고 그다음엔 아프다 소리안해요 애들도 남편도 제가 아프다는 걸 까먹는 정도....23년 류마티스에요

그러다 갑자기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앓게 되었는데 왼손 중지가 접혀서 안펴지는 거에요 너무 놀랫고 딸도 그걸 보더니 울고불고 ...그날 방청소 설거지 다 해놓더라고요 운동해서 며칠만에 나으니 방은 그대로 난장판...ㅋㅋ 전 딸이 그때 절 걱정해준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딱 한번이었더라도 족해요
오래 아픈 엄마...가족도 지칩니다 본인이 나을수있게 관리 철저히 하시고 우리 징징대지 맙시다
참 집인일는 서로돕는게 맞는데 쉽지않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거의 도와서 그나마 나아요 밥먹고 각자 그릇 갖다놓는건 꼭 시킵니다
매일 아프다 하지마시고 아주 가끔 티내세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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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pm 5:58:00
175.--.33.1
긴 병에 효자 없단 말 들으면 전 억울합니다.
암 두번과 온갖 희귀병으로 수술과 입원,
10여년을 그러고 살았고,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넌 자식에게도 집에도
할만큼 했다,어떻게 그 이상하냐,
건강한 엄마도 그렇게는 못 한다는
말 듣고 살 정도로
아픈 엄마 티 안 내고 살았습니다.
제가 집안일을 도와달라 말할 정도면
그땐 자리 보존하고 일어나기도 힘든 상황일 때고요.
가족들은 저 아프다고
알아서 물 한잔 떠다준 적 없고,
제가 그렇게 수없이 수술하고 입원했어도
남편이 병실에 와서
간호하거나 잔 적도 한번 없었습니다.
애들은 처음엔 어려서
철이 없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이 날 이 때 까지고요.
남편이나 자식이나
제가 처음 수술하고 입원할 때도
놀라는 표정 하나 없었습니다.
집안일도,저 입원하거나 수술했을 때
친정 엄마가 해주셨지
울 집 식구들
쓰레기 봉지 하나 안 갖다 버렸습니다.
퇴원하고 검사 받거나 통원 치료 받을 때도
항상 저 혼자 갔습니다.
식구들은 제가 무슨 검사 받는지도 모르고,
나 검사 받으러간다,거나,
나 검사 결과 보러 병원 간다,해도
결과가 어떠냐는 물음
지금까지 식구 중 누구에게도
한번도 못 들어봤습니다.
저 아프다고해서 식구들이
물리적인 도움은 물론,
심적으로 마음 써준 적 없고,
제가 식구들에게 피해준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저에겐 긴 병에 효자 없단 소린
넘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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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pm 9:26:00
122.--.164.67
글 읽다보니..맘아프네요.
절절한 마음이 와닿아서요.
너무 배려하셨나봅니다. 티안내려고..
그럼 더 짠하고 고마워해야하는데..
정말 억울하실듯해요.
헌신하면 헌신짝취급받는다더니
그 동안 아픈 몸으로 너무 헌신하셨나봅니다.
가족모두 잘못깨닫고
원글님 소중히 여겼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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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pm 9:37:00
221.--.220.221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마음으로는 울며 기도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표현해야되는거잖아요
이제 일부러라도 가르치세요

괜찮냐고 물어보고 도와줄거없나 찾아보는거라고요
지금껏 서운하게 했던건 다 용서하고 잊으시구요
이제 맘 편히 지내시려면 덤덤히 내할말을 하셔야해요
저도 딸이 무뚝뚝하고 본인힘든것밖에 모르는 애였어요
사랑담뿍주고키웠는데 왜그럴까 했는데 철들며 바뀌고있네요
밥차릴때 와서 도와줄거없냐고 물을만큼요
가르쳐도 듣는둥마는둥해도 서서히 때가 되면 변화하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2  ***
2022-08-03 pm 12:55:00
182.--.83.181
차별입니다.
잘하건 못하건 큰애는 분명 차별이라고 느껴요.
제가 어릴때 그랬거든요
시골 큰집의 장녀로 태어나서 명절때나 제사때...그 어릴때부터 전부치고 설겆이하고 이런저런 심부름하면서 컸어요.
어릴때는 뭐 분위기가 그랬으니까 별 불만없었는데
커서 직장인이 되고나니...여동생은 명절에 놀러나가도 의무감에 억지로 하는 저 스스로가
힘들더라구요. 제가 안하면 엄마가 힘들고..또 엄마도 당연히 저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큰딸이라서요.
저는 그냥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웃긴건 사랑과 챙김은 여동생은 항상 더 받아요
이렇게 나이먹어서도요..
그런데 엄마는 차별하지 않았대요.ㅎㅎㅎㅎ
그래서 저는 저희 애들 똑같이 시켜요. 세살터울이지만 큰애 대딩되기전까지는 용돈도 똑같이 줬어요
하다못해..요즘 덥다고 거실에 이불깔고 자는데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이불개라고 합니다.
심부름도 거의 비슷하게 시키고요.
아 그리고 저 아프면...애들이 집안일 대충은 해요.
밥은 못해먹으니까 라면끓여서 냉동실에 넣어놓은밥 꺼내서 먹기도하고
반찬꺼내서 덜고 찌개데워먹고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정리하고 분리수거도 하고
강아지산책정도까지는 시켜요.
빨래를 돌리거나 주방을 깨끗하게 치우거나 이런건 당연히 안되고요
대충 간단하게 설거지정도는 하네요.
남편이 집안일을 잘도와주기때문에 제가 아프면 남편 일찍와서 저녁해서 애들먹이고 치우고 그런건
하고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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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pm 6:06:00
175.--.33.1
제가 애들에게 일 거의 안 시키지만,
작은 애랑 비교한다면…
큰 애가 그리 느낄 수도 있을거 같네요.
작은 애 보다는 좀 더 믿음이 가고
편해서 그랬었나봐요.
3  ***
2022-08-03 pm 1:01:00
223.--.30.243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4  ***
2022-08-03 pm 2:10:00
182.--.216.75
타고난 성향아닐까요?
제딸도 그래요.
보상도 해주고,시켜도 보고,야단도 쳐보고 칭찬도 해줘봤는데 결국은 "나도 힘들어"마인드로 안해요
빨리 독립시켜 어쩌다 한번 보면서 좋은 감정 유지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몸도 힘든데 이런성향인 아이들 밥해주다보면 화병 플러스 돼요.
답글
5  ***
2022-08-03 pm 9:01:00
175.--.137.253
전 제가 감기도 안걸리는 체질이라 아픈 척 할 일도 없어서 근데
간혹 아프대도 저희 딸은 말만 걱정하지 뭘 도와 줄 생각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그리 키웠으니 이제사 서운해도 할말은 없고 ^^
간혹 심부름 시키면 불만 없이 따박따박 잘 해주니 그걸로 됐고 ^^

답글
6  ***
2022-08-03 pm 11:18:00
117.--.19.114
마음이 아프네요.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그런데 님이 애들 어릴 적부터 티 안내고 견뎠기 때문에
이제 와서 바뀌기 어려울 거예요 ㅜ
저도 남집 딸들은, 남집 남편들은 어떻다던데 그래서 비교되고
원망스럽고 그랬는데
그런다고 그들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제 속만 상하더라고요.

그래도 자식이 아픈 것보단 내가 아픈게 낫고 그렇게 스스로
위로합니다.
남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잘 한다해도
또 그들은 그들대로 다른 힘든 일들 있고요.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선에서 최선 다하기, 그렇게 하세요.
자식들이 안 도와주면, 그 부분은 도우미 가전도움이라도 가능한 한 받아보세요.
식기세척기 저는 안 쓰지만 좋다고들 하니
병원비 수술비 쓴다 생각으로 도우미부르시고 가전 들여놓고.
도움 받으시고요.

남편과 자식 원망하기는 그들과 내 사이를 멀어지게 할 뿐이니요.
몸 아픈데 마음이라도 편히 가지려면 아무리 그들이 옳지 않다해도 맘의 원망은 날 더 상하게 하더군요.
그들 탓도 내 탓도 아니다 생각하시고
원망하는 마음 지우시고 그래도 네들 건강해 감사하다.
남편이 돈 벌어와 감사하다로 맘 바꿔야 합니다.
딸들 독립시키는 것도 생각해 보시고요.

힘 내시고 마음 좀 편해지셨음 합니다.


답글
7  ***
2022-08-04 am 2:32:00
211.--.126.246
엄마가 아파서 속상한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짐작컨데 전달방법이나 대화가 자기방어를 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엄마사정 말하고 이것만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정도로 잘 얘기하면 될텐데.. 한번 대화할때 몰래 녹음해보세요.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면 발견할수도 있어요.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실까요. 건강이 회복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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