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2-07-28 pm 1:22:00
117.--.19.176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2  ***
2022-07-28 pm 2:14:00
182.--.83.181
님이 말한 그 기준...
남에게 피해안주고 법없이도 살고 내가 더 손해보고..
저는 이런걸 착하다고는 생각안해봤어요
제가 생각하는 착함은
자발적으로 남을 돕고 배려하고 기부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남편도 원글님 남편같아요.
20여년 살면서 느낀건...참 속이기 쉬운 사람이란거..ㅎㅎㅎ
하다못해 저한테도 잘 속아넘어가는데
사업하면서 작정하면서 접근하는 사람이나 동업자(처음엔 동업했어요)에겐 오죽했겠어요
사기당하고 날린 돈이나 못받은 돈 다모았으면 저도 호강좀 해보는건데...ㅋㅋㅋ
그런데 저희 남편 인기(?) 좋아요.
왜냐하면 술값 잘 쓰거든요. 술마시자는 사람들이 줄을 섰네요.
겉으로 보기엔(속도 물러터졌지만) 온순하고 인상도 좋고 말도 잘하고 붙임성 좋고...
그러다보니 제가 독한 여자가 되더라구요
저희 친정에선 매번 저보고 남편 잡는다는 소리만해요.
이런저런 속사정 모르니 저만 독하고 모진 사람인것처럼요.
시어머니는 거꾸로 니가 꽉 잡고 단도리 잘하라고 말하고요,
님이 말한 그런 사업적인 부분들...그게 현실이예요. 거기에 적응하고 대응하지 못할뿐이예요.
작정하고 남에게 사기치는건 잘못이지만 법안에서 경쟁하는건 틀린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 남편 50넘어가니... 피해의식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결국 본인도 손해본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고 사람에 대해 잘 몰랐던거죠.
그런데 그걸 남탓하는거예요. 본인의 무지함을 탓하는게 아니라...
저희 남편 정말 열심히 일하고 모질지 못하고 좋은 사람인건 맞지만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결국 본인이 착하다고 생각했던지 어쨌던지 본인만 손해예요
남편의 그 무던함? 온순함?의 덕도 있는데요. 제가 뭘하든 내버려둬요.
집에 가져다주는돈으로 뭘하든 물어보지도 않고 저축을 하는지 흥청망청 쓰는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물론 그마음속엔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게 들어있겠죠.
나중에 복을 받는다....이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요
야무지게 잘 사는 사람들이 노후도 야무진것 같습니다.



답글
  ***
2022-07-28 pm 3:07:00
222.--.53.175
원글인데요
우리부부하고 똑같은상황이네요
나한테도 잘속고 준돈으로 내가무엇을하든지
신경안쓰고 사사로운거 말안하고
20년살다보니 나도정이많았는데 내가 악처가
된것같은 느낌이예요
위안이되는 댓글 반갑네요 ^^
3  ***
2022-07-29 am 10:56:00
39.--.55.93
저도 법 없이도 살 사람이란 소리 많이 듣는데요.
기부도 매달 하구요.
제가 가능한한 남들도 도와줍니다.
하지만,현실은 처참해요.
심지어 아이들 일도 꼬이네요.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남한테 피해 안 주고,남 좀 도와주고,
법 없이도 살 사람 정도가
복 받을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뭔가 훨씬 더 어려운 경지이고,
희소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 입장에서 꼭 필요한 도움을 주거나
주려하는데 애쓰고,
내가 여유 있어서 해줄만해서 해주는게 아니라
나도 힘든데도 불구하고 남을 챙겨주거나,
내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을 버리고
심지어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챙겨주고
(모르거나 자각하지 못 해서 손해 보는게 아니라,
손해보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거나),
그것에 대해 마음 속으로나마
어떠한 마음도 갖지 않을 정도로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내가 이렇게 남을 도와줬네,
라고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고
내가 도와준 사람이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든
그것에 동요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도와준걸로 끝난다거나),
이 정도로 성인군자 급이 돼야
내가 복을 받든,자식이 복을 받든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저 같은 정도의 사람이 복 받을 사람이라면
세상에 복 받을 사람 천지일걸요^^

답글
  ***
2022-07-29 pm 3:11:00
14.--.3.31
아직 끝이 아니잖아요.
님도, 님의 자녀들도 엄마를 보면서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갖고 자랄거예요.
그게 복이죠,
앞으로 좋은 일만 많이 생길 겁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4  ***
2022-07-29 pm 9:31:00
223.--.164.171
착한거도 전생에 죄가 많아그런가 그런생각이 드네요
손해보는일이 많고 더살아봐야 알겠지만 기대는안하고
그런데 악독하게 굴어 자식이 잘못되는건 몇번봤네요
답글
5  ***
2022-07-30 pm 9:02:00
211.--.98.252
착하게 살아서 본인이 속 끓이지 않고
편하면 순간 순간 복 받는거 아닐까요
다 내 맘 편하자고 살고 있는거니까요
나중에 복은 아닌거 같아요
답글
6  ***
2022-07-31 am 11:33:00
117.--.2.111
저도 윗분과 공감해요.
내 마음이 착한게 편하면 그게 그 순간 복이고
뭔가 손해보는 게 아닌지 불안하고
계산적으로 해서 얻는게 없을 때 불행하다 느끼니
착한 게 바보같이 느껴진다면
착할 수 없고
손해안보고 득 보고 사는게 행복하다면
그게 복이고요.
뭐든 나중은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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