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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am 6:59:00
182.--.162.74
제 남편과 그 부분은 비슷하네요.
전 포기했어요.
제가 안 바뀌고 못 바뀌듯 이 사람도 그렇다 봅니다.
싸웠다기보다 지가 먼저 승질 부리곤 말안하기 안바껴요.


그런데 저도 최근에야 생각해낸게
계속 혼자 답답해서
먼저 승복하고 말고 이 사람은 그럼에도 더 버티고하니
애초에 남편이 승질내게 되는 포인트를 알아서 건드리지 않으려고요?

내 잘못 아니라해도 남편이 무릎꿇게 만들도록 강하지도 못하니
그런 스트레스 상황으로 넘어가는 선을 넘지 않도록요.
그 포인트에 내가 깨어 있어야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테니요

보통 화를 내는 건 나쁘다
이렇게 알아서 저부터도 화를 안내고 참는 성향인데
제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고 눈에 뵈는 게 없어져요.
그럼 저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리 화를 내냐 따지게 되는데
그게 남편 성질 복돋구요.
어차피 그 성질 못잡으니
약한 제가 굽히고 들어가고요.
그래봐야 남편은 원래 성격이 저런 거고
저도 이런거니
안 살거면 모를까 반복되는 상황을 지혜롭게 피하려면
잘잘못을 떠나
남편의 성질나는 포인트를 내가 파악해서 건드리지 않는 수 밖에 없구나 싶네요.

이제부턴
일단 말로는 네네, 알겠습니다. 해서 승질 안 부리게 넘어가고
그 다음은 내 뜻대로 하기?
이런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

싸워 이기게 강하지 못하니 갈등 상황을 피하는 방법이라도 찾아야지요.
반복이 윤회이고 어리석음이라던데 그 고리를 끊는 게 지혜가 아닌가하네요. 그 지혜를 터득해보려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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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am 9:16:00
211.--.174.24
저와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네요...^^;
말로는 네네...그리곤 내 뜻대로 하기...
저도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
2022-07-16 am 12:34:00
182.--.30.158
원글)
제주변엔 저희남편같은사람 1도비슷한사람 못봤는데..
뭔가 동병상련 마음으로 찬찬히 몇번이고 읽었네요..
전..싫어하는부분 몇가지는 아는데 딱 그순간되서
승질내면 같이승질이나지 네네는 안되던데요..
그리고 진짜 화낼만한일로 화를내야죠..얼토당토
않은일로 화내니..그게 넘 억울하고..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저란존재를 우습게알고 애정이 없구나 라는 결론이 나네요..
무한반복속에 살아왔는데 이번엔 저도 갈때까지가보자 하고 큰맘먹고 있네요..
친구가 남편의식말고 너도 너하고픈대로 해야지
진정한 승리다 하더라구요..
어찌보면 생활비는주니 애정.관심 이런것만 버리면
살수는있겠죠..
남편에대한 아무런 기대를 말고 살아야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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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6 am 7:01:00
182.--.162.74
1 댓글 쓴인데, 저도 네네는 못하고 안해봤어요. 하도 얼토당토않은 일에 승질을 부리니, 기가 약한 저는 기가 막히고 억울해도 같이 화내고 승질 부린다기보단, 제 성격대로 당신이 이게 잘못이고 저게 잘못이고 맥락을 따지며 가르치려 했죠., 남편은 이유를 떠나 자기가 화가 나면 눈에 뵈는 게 없어 무조건 막말로라도 이기고보잔 인간이라 제 대응방식이 아무 소용 없고 이 사람 승질만 돋구는 결과를 낸 거라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지네 집(자기 부모)이니 밖에선 세상 순한 양이에요.
거기서 쌓인 스트레스를 세상 만만한? 제게 풀려는구나 하니 저는 더더욱억울하기만 하고요.

최근에도 한바탕 일이 있고나서 법륜스님말씀 듣다가 아 일단 네네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랍니다. 이 사람이 화난 포인트에 이 사람이 잘못이니 내가 가르쳐야겠다거나 남들하듯 내가 더 화를 내서라도 버릇 고쳐야겠다 생각 내려놓기( 사실 더 화를 내는 건 제가 못함), 아무리 어이 없어도 내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 사람 감정 존중해주기.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존중과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그 억울함을 제게 발산하고 풀려는 걸테니요. 저 또한 남편에게 바로 이 점이 억울하니 이 사람의 감정을 받아주는 게 안됐던 거구요.
그렇지만 온전히 남편 입장에서만 헤아려보면 그렇게 자기 엄마에게 당하고만 살았으니 어릴적 못받아본 무조건적 수용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댓글을 쓰는중 생각이 드네요. (시모의 양육방식이 옳아서가 아니라)
저도 남편에게 존중과 사랑을 받고프고 그러리라 믿고 기대하고 결혼했지만 남편은 어떤 갈등의 순간 저에 대한 존중보단 습관적으로 화부터 올라오고, 이 사람은 억눌린 걸 만만한 제게 보상받고 싶으니 어쩌겠어요.
이미 전 만만한 사람이고 결국 제가 지쳐서 미안하다 굽히고 들어가도 이 사람은 더 버티고 .. 이게 악순환이니, 여태 안 해본걸 해보려고요. 스님말씀대로 일단 네네..

그리고 진짜 사랑은 그저 베풀고 기대를 않는 거라네요. 그런 관점으로 보자면 저도 진정한 사랑은 남편에게는 한 적 없구나 깨우침과 반성?도 들고요. 내가 늘 베풀었기에 기대가 당연하다 여겨왔는데, 일말의 기대라는 내 맘속 계산까지도 다 내려놓으면 억울할 것도 없겠구나 싶어요.

세상의 현명한 사람은 기브앤테이크를 잘 하는 사람이고, 주고도 받길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지만 현인보다 바보로 사는 게 제 마음 편해지는 거라면 그걸 택하기로..죽을 때 뭘 가져갈까요. 제 업만 가져갈테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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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6 am 10:28:00
182.--.30.158
남편분이 저희집인간과 너무비슷하네요..
만나뵙고 얘기나누고싶네요..^^
우리집인간도 홀시어머니.자기형제.자식등 너무잘합니다~화내는건 1도없어요..
똑같은상황에서 똑같은말을 제가하면 화를내죠~
예를들어~비가많이오는날~시어머니가 "차밀리니
미리 나서라"이소릴 3번이나할때 제가옆에서 조마조마했죠~
제가 두번만해도 "내알아서해!"버럭 하거든요
시어머니나 애들(딸둘)한테는 한없이 순한양입니다..
왜 저한테만 이럴까요..ㅜ
왜그러냐고 물어도 다 제탓으로 돌리고 자기는 1도잘못한거없다고 하니..
그냥 신경끄고 살아야하는데(저한테 뭘요구하거나 터치하는건 없음)
제가 이런분위기를 못견뎌해서 힘듭니다..ㅜ
2  ***
2022-07-15 am 7:42:00
121.--.130.129
화가 풀리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은 먼저 말 쉽게 안하죠
말 없는 성격들이 그걸 잘 참는것도 같구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시간이 지나길 내버려 두라고 하더군요
저는 성격 급하고 말 많은 편인데 못참아서 항상 제가 먼저 화해 신청..
다행히 남편이 제 사과를 잘 받아줘서 고맙네요
이젠 나이가 드니 부부싸움 할 기운도 없고 무엇보다 싸워서 며칠이라도
냉전상태를 유지하는게 더 힘들어서 혹시나 싸우게 되더라도
그 자리서 바로 풀어버려요
오십이 넘으니 이제 맨 정신으로 사랑하기도 짧은 시간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한해한해가 금방 갑니다 ㅜㅜ
나이 70엔 지금같은 정신과 체력은 아닐거라 생각하니 무조건 행복만 하고 싶네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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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6 am 12:37:00
182.--.30.158
그럼 어떤이유든 남편이 어떤잘못을 했어도
먼저 손내미시는건가요?
에효..그건 진짜 안되던데요..내가왜?
하면서 억울한감정땜에..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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