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22-07-01 pm 1:25:00
117.--.1.215
아래 졸혼 글 쓰신 분이신거 같은데, 남편분이 터치 안하니 그나마 장점이네요.
저라면 경제적 여유있고 체력되면 제가 원하는 걸 하겠네요.
애인만들기는 아무리 사이 별로라도 이혼도 안했는데
양심이 허락할 거 같지도 않고
내 마음이 내키진 않아 못하겠고요.
님이 내가 아니니 뭘 하라고 할 순 없지만
그나마 기력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돼야 님같은
고민이라도 한단 전제하에 말씀드린다면

1. 근사한 몸만들기,
2.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거 정해서 가고 보기(핫플레이스, 영화, 책..)
3. 님은 배우고 싶은 게 없다지만 저라면
요가, 외국어, 명상, 바리스타과정 이런 거 관심있고 배우고 싶은데요..
그중에 한두개만 해도 바쁠거 같고요.

저는 제 호기심 때문에 역학, 타로 공부하고 있고 종교, 어학, 심리치료도 틈틈히 공부하는데 다 재미있고 덕분에 시간은 아주 잘 가요.
다 셀프 스터디라 돈도 안 들고요.

다만 몸이 안좋아 병원 순례 중이라 뭘 거창하게 도전은 못하고 있긴 해요.
어디 단체나 모임에 소속돼서 뭘 하는 건 기질상 안맞고
혼자서 꾸준히 수행 정진하는 의미로
하루 이만보걷기, 백팔배, 삼백배, 천배 수행 이런 거
하고 싶긴해요. 그런데 힘든 걸 견디고 꾸준하게 하는 건 못하네요.
답글
  ***
2022-07-02 am 1:18:00
182.--.30.158
원글)
와우 멋지세요..진취적이신태도..
근데 전 윗분글보면서도 나도 이거하고싶다 하는생각이 안드니 문제죠..
전 단순해서 좋은사람들과 일상적인얘기하고 맛난거먹고 그냥 그정도만도 좋긴한데.
그렇게 제가 바쁠만큼 만날사람이 많지도 않구요..
그래서 주말에 남편과 드라이브가고 맛집가고
특별히 사이가좋지않더라도 그런거라도 하는
부부가 넘 부러울뿐인걸요..
주말도 애들 다 나가고 둘이있음 입닫고 tv만 하루종일..밥도집밥만..
제가 답답하다고하면 너혼자 나가라 이러니
혼자 나가서 할게없네요..ㅜ
2  ***
2022-07-01 pm 2:46:00
39.--.30.54
50중반 정도 되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남편이 돈사고부터 이사고 저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정말 마음속으로는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싫지만...

자식들이 있으니 그냥저냥 살고 있네요
자식들한테 짐되고 싶지 않고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않아서요

이생에선 남편복이 딱 요만큼인가 보다
그냥 체념...중입니다 ㅠㅠ

저는 하루 4시간 일하고
집에 오면 유튜브 좀 보다가
낮잠자고 일어나서
일본어공부 하고

저녁먹고 1시간 운동하고
샤워하고 티비나 유튜브 보다가
자면 하루가 후딱 갑니다


답글
  ***
2022-07-02 am 1:22:00
182.--.30.158
4시간은 어떤일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시간운동도 어디센터로 가셔서 하시는지..
짧게나마 일을하셔서 그래도바쁘신듯하네요~
이나이엔 마땅히 할수있는곳도 없는데 몸을 사리게되니 힘든일을 하긴그렇구요~
  ***
2022-07-02 am 7:26:00
39.--.30.54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10년째 일하고 있어요
운동은 집근처 공원에서 걷기하고
비오는 날엔 아파트 계단 20층걷기
다 귀찮을땐 30분 스트레칭이라도 해요

건강하게 잘버티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지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3  ***
2022-07-01 pm 3:08:00
117.--.1.215
1댓 쓴인데 덧붙이자면, 남편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
놔 버리면 제 마음이 좀 편합니다.
남편인데,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왜 내게 돌아오는 게 없노, 왜 돌아오는 게 되려 악다구니노.
이런 마음요.
저도 남의 편이 하도 여러 사고치고도 뻔뻔해
난 왜 이리 책임질 것만 많은 삶인가 싶고
내가 이 사람을 증오하고 미워하면서 내 마음이 괴로웠습니다만
아주 아기에게 돌아오지 않을 베풂, 댓가없는 사랑으로
자식에게 주는 무조건적 사랑이라 여기니 괴로움이 가시네요.
갓난아기가 엄마가 아무리 희생한들 알아주지않고
또 깨서 울고 보채고 먹고싶음먹고 싸고싶음 싸고
자고 싶음 자고 엄마 힘든 거 생각없이 또 악 쓰고 울지요.
그래도 내 아가라 사랑스럽고 내 힘든 거 모르잖아요.
그렇게 기쁨으로 하자는 심정으로 하자고
법륜스님 말씀 방금 듣고 적용해보니
내 마음을 천사가 위로해 준것처럼 족해지네요.

애초에 저런 종자인 걸 불쌍히 여겨 결혼했으니 내가 낳아논 자식이고 어린애로 여겨
내가 내다 버리면 저거 어디 가 살겠노
버려봐야 내 업보다 하고요.
바라는 마음으로 베풀면 중생이고, 바라는 거 없이 베풀면
보시라 하니
중생이라 바란다고 돌아오는 게 아니고
보시라 안 바란다고 안 돌아오는 게 아니라
준 마음으로 족해하면 그게 보시고 그게 행복이라니요.
그래야 자식에게도 아빠가 나쁜 업으로 안 된다니
원망없이 이런 맘 알게 된것도 남편 덕이다 하고 내 맘 바꿔 내 맘 행복하게 가져요.

답글
  ***
2022-07-02 am 1:25:00
182.--.30.158
감사합니다~^^
4  ***
2022-07-01 pm 3:18:00
210.--.101.190
헉. 제 이야기 인줄... 처음엔 외롭고 너무 힘들던데, 이것도 서서히 적응이 되네요.저도 혼자서도 잘 놀고 싶어요. 그래서 뭘해야 할지 생각하는데. 현재로는 낮에는 직장다니고 퇴근해서는 밥먹고 동네 공원 걷기 1시간씩 매일 합니다. 밴드가입해서 매일 플랭크도 하고요. 운동도 중독이 되는듯해요.
답글
  ***
2022-07-02 am 1:28:00
182.--.30.158
직장다니시니 심심할겨를은 없으시겠네요..
제 주변에 직장다니는 지인들은 이제와 그만두기
아까운직업이라 하고는있는데 노는저를 부러워하더라구요..
시간이 많아도 알차게 살지못하는 제가 못나고
안타까워요..ㅜ
  ***
2022-07-02 pm 12:11:00
58.--.199.128
어떤 밴드인지..궁금해요~
5  ***
2022-07-02 pm 7:10:00
211.--.110.8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온라인행복학교 신청해서 한 번 해보세요. 저도 원글님처럼 남편하고 있으면 재미없고 무료한데 행복학교 하니까 여러사람 만날수 있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껴요. 신청방법은 네이버 검색창에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온라인행복학교 치시면 들어가셔서 신청하실수 있어요
답글
6  ***
2022-07-04 pm 2:13:00
39.--.147.225
저도 딱 55인데요 사실 코로나 전까지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았어요 첫사랑인데 2012 시모 돌아가신후 사이가 안좋아졌어요 문제는 시가 재산문제고 남편은 늘 바쁘고 집에 있는 시간 없으면서 항상 시가 우선 시부모 돌아가셔도 시형제들이 우선 항상 남의편인거같아 오해가 쌓이고 미움이 되고 말안하고 몇달을 살기도 했어요 남편이 대기업 다니다 사업을 시작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때기도 햇어서 서로 애쓰는걸 알면서도 본인만 생각하고 내가 더 힘들다 그러고 마음을 알아주지않았죠 ...


그러다 애 둘다 대학보내고 (저도 애들 입시로 몸과마음 만신창이가 되고 실제 질병도 얻었고 ) 코로나오고 남편은 회사 망하고 새로운걸 준비(힘든데 내색도 안하고 이년을 버티 안스러움) 다 집에 머물면서 가족사이가 좋아졋고 남편과도 예전 첫사랑할때까지는 아니지만 마음이 많이 풀어지고 힘든거 알아주고 하니 사이 좋아졌어요 10여년만에 관계도 하고요 그런데 50중반이니 별로더라고요


지난주에는 둘이 여행도 다녀오고 ... 회사 망하고 다시 일 시작한게 잘되서 좀 여유도 생기고 ..

전 19년도 둘째 대학가고 하루 4~5시간 등하원도우미해요 한집에서 지금4년째 하니 수입도 좀 되서 여유생겨 좋아요 어전 등원까지하면 200정도 법니다 취미로 그림도 그리고 책보고 모임 두개정도 하고 ... 남편 일도 잘되고 저도 용돈벌고 노후는 연금으로 대비해놨고 요즘같이 행복한때가 없네요


참 사이좋은 비결중의 하나는 4가족인데 다 따로 살아요 남편은 강남오피스텔겸 사무실에서 일하고 자다가 목금에 집에오고 주말 보내고 아들도 자취나가서 주말에만 옵니다 만약 남편과 매일 붙어산다면 지금처럼 사이안좋앗을거같어요 제가 집안일 하는 것도 좋아라하는 편이 아니라 스트레스 받았을듯 ..애들도 코로나때 집에 있으면서 방청소 설거지 한번을 안해서 힘들었거둔요 성인이 되면 가족은 좀 떨어져 살다가 가끔 만나야 좋은거같아요 별거 주말부부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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