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11-08 am 6:22:00
110.--.14.250 |
| 누구든 이런저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삽니다.
그 과정 속에서,
엄마랑 아이가 서로 사랑한다는
믿음만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이는 나쁜 길에 머물러 있지 않아요.
저도 어려선 기쁨을 주던 아이가
중간에 얘 때문에 정말 못 살겠네,싶더니,
이젠 저도 아이도 마음이 자라
서로 고마워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모든 삶이,모든 관계가,
평탄하기만 하거나,괴롭기만 하지도 않아요.
그런 거 저런 거 다 거치면서
엄마도 자라고 아이도 자라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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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8-11-08 am 7:58:00
125.--.6.3 |
| |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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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8-11-08 am 8:02:00
211.--.5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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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8-11-08 am 8:18:00
125.--.6.3 |
| 아이 입장에서만 헤아려보면
엄마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싫을 겁니다.
아마도 갱년기 우울증 발작으로 이해되겠죠.
아이 입장에서만 보면
사춘기에 또래애들처럼
연예인 좋아하고 남친도 사겨보고
답답한 새장속 삶이 아니라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은데
지금까지 자기 엄마와 다른 엄마의 변한모습에
자기도 나중에 엄마처럼 되기 싫어
결혼도 하기 싫다하겠죠.
애가 엄마에게 대들고 같이 욕하고 발악하진 않죠?
그만하면 착한 아이에요.
어릴적 잘자라 엄마마음 기쁜게 아이 키우는 전부가 아니잖아요
엄마가 된다는 건
인간의 수십 수백 수천가지의 기쁨, 고통, 슬픔 아픔 상처...그 모든 좋은것 나쁜것을
아이와 함께 겪어내는 일이란 생각을
저와 아이, 저와 엄마를 통해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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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18-11-08 am 8:40:00
122.--.52.53 |
| 제 생각이 나서 로긴해서 답글 답니다.
저희집 딸아이 초등부터 올백도 자주 받고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5등 안에 늘 있었어요
모범적이고 착했던 아이였지요 자사고 지원했다가 떨어져 일반고 갔는데 그 사이 중등졸업과 고1동안
아이돌에 빠져서 생전 첨음보는 성적을 들고 왔었어요 첨엔 눈을 비벼서 다시 볼정도로...
고1내내 고2.. 지금 고2죠.
고1 내내 고2 1학기때까지 달래보고 뭐라고 해보고 야단도 해봤지만 공부가 힘들다 아이돌 콘서트는
가야한다... 공부를 열심히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지난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조금씩 하더라구요 제가 나서지 않고 아버지가 나서서 집안을
다시 정리? 했거든요 여태까지 아버지는 그저 딸 아이 이쁘다 방관자적인 입장이었는데 이젠 안되겠다
싶다면서 자신이 직접 애랑 얘기하고 공부스케쥴 관심가지고 아이 야단치기도 달래기도... 아버지가
나서니 저보단 위엄이 서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간고사를 봤는데 물론 오르긴 했지만 저희 욕심에는
안찰정도죠.. 그래도 90점 넘는 과목도 몇개 있고 수학은 아직 좀 모자라네요..
1,2.3등급이 골고루 있는 정도예요
이제는 아이가 혼자 그래도 공부를 하는 시기라 한 시름 놓았고 아이의 의지가 있다면 내년 3학년엔
더 오를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되면 재수도 저희 부부끼리는 생각하고 있구요
원글님맘 제가 제일 알거예요
어떻게 말로 형언할수 없는 고통과 절망이죠. 그만큼 너무 믿었던 아이였기 때문에...
근데 그 시기가 어느정도 넘어가야 하더라구요 스스로든 다른 사람으로든 어떻게든 스스로 이제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기 전에는 초등 중등처럼 억지로 따라오지도 못하고 공부량이 많기 때문에 억지로 해봐야
성적도 따라오지도 못해요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가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해보되 시간은 어느정도 지나가는 걸 감수해야 하더라구요
부모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 어떻게든 끌고 갔으면 해서 더 안달이 나죠
근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물리적인 어느정도의 시간은 가야 하더라구요
제 흰머리가 작년부터 확 늘어 지금 백발 마녀가 다 되었어요
절대 아이를 내려놓거나 포기는 금물이구요 어떻게든 엄마는 아이에게 끝까지 관심 가지고
돌보고 케어 하셔야 해요 그 시기 내 아이가 맞나 할 정도로 낯설잖아요 정말 눈물로 많은 밤을 보냈어요
힘내시고 내 아이에 맞는 방법.. 부부의 일심동체하는 아이의 관심 갖기..
면학 분위기 조성.. 얼루고 달래고 뭐라하고.. 냉온찜질 번갈아 한다 생각하시고...
저도 이런 얘기 잘 안하는데 익명방이고 제 맘 같아 몇자 답글 답니다.
엄마도 인간이라 이 시기 너무 힘들어요. 전 그저 중등때 한가닥 공부 했던 아이라 그 저력 하나 믿고
어떻게든 끌고 갈겁니다. 이제 공부 시작했으니 어떻게든 가긴 가겠죠..원글님ㅁ도 남편분과 상의열심히
하시고 아빠가 아이와 얘기 많이 해보는것도 도움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명료하고 이성적이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이과라 수학에 올인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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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18-11-08 am 8:46:00
118.--.147.49 |
| 등교 시간에 딸래미랑 한바탕하고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고 있다가 댓글들 읽으며 위로받네요.
물리적 시간... 흘러가겠죠? 이 또한 지나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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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18-11-08 am 8:57:00
180.--.174.37 |
| | 원글입니다. 어제 새벽까지 잠을 못이뤘는데 답글들에 다시 눈물이 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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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18-11-08 am 9:20:00
218.--.107.187 |
| 초등 중등때 엄마가 밀며 간 아이들은 번아웃이 되더군요
이때 엄마는 아이들이 머리가 굵어놔서 어릴때처럼 푸쉬또한 힘들구여
걍 애들에 맡기고 좋은 얘기나 해주는수 밖에요
저도 그래요
밥만 잘 차려 줍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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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18-11-08 pm 1:55:00
118.--.204.157 |
| 공부는 포기하고
관계는 회복하고
그래야 공부도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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