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7-13 am 9:27:00
124.--.202.20
사랑받고 산 사람이 줄줄도 안다는 건 표현방식의 차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부모가 하는 언행을 애가 닮기마련인데 표현을 자주, 살갑게 하다보면 자식도 누군가에게 그런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 부모님 사랑을 많이받고 평탄한 삶을 산 편인데 제 성격이 내성적인 부분도 있다보니 많은 사람을 사귀는건 아니지만 인연이 닿은 사람과는 쭉 가는 편이에요.친구들 표현에 의하면 공감능력이 있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구요. 하지만 친구들 있어도 저 역시 정말 자존심상하는 일이나 부끄러운 일은 얘기 안하게 되더라구요. 어느정도 선까지 걸러서는 얘기 하는데 그나마라도 풀고 나면 조금 낫구요.
답글
2  ***
2018-07-13 am 9:34:00
175.--.49.122
사람 나름이긴 하겠지만,
대체로 사랑 받아본 사람이
줄 줄도 아는 듯 해요.
저희집은 부모님끼리 관계가 나쁘진 않았고
아버지도 성실하셨지만,
아들 딸 간의 차별이 컸어요.
오빠는 사랑 많이 받고 컸고,
- 언제나 부모님은 오빠편이고
오빠가 어떤 짓을 해도
무조건 믿어줬었어요.
전 많이 부모님이 무관심하거나
못마땅해하거나 좀 그런 부류였고요.
제가 그래요.원글님 처럼
안 주고 안 받는게 편하고
누군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부담스러워해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요.
반면,오빠는 사회성 좋고,
동생들한테 잘 베풀고 그래요.
답글
3  ***
2018-07-13 am 9:47:00
27.--.20.68
극과 극의 비교지만
늘 속마음 다 털어놓는다는 미명하에 징징대고 하소연하고 상대방에게 감정 배설만을 하는 사람보다는
원글님이 나아요
베프니 절친이니 하는 거에 연연하지 마세요
딱 난로같은 관계가 좋아요
누구 한사람의 희생이나 배려 양보 없이는 인간관계가 공평하게 주고받으면서 베프로 쭉 가는 거 드물어요
답글
4  ***
2018-07-13 am 10:08:00
125.--.6.5
원글님과 거의 반대 케이스에요.
사람일이 정반대라 하긴 좀 애매한 구석이야 없겠고
부모님께 성장기에 아쉬운 점이 없겠냐마는
거의 정반대고 성격도 그랬어요.
그런데 운명이 바뀌는 때가 있는건지

반대하는 결혼후에 남편 시댁 새로만나는 사람들에게 많이 데었어요. 안팎으로 여러 안좋은일들이 계속 일어났고요. 그렇게 이십년 보냈더니
님처럼 성격이 바뀌었어요.

님글처럼, "억지로 포장하는 건 아니지만 주절주절 사람들한테 제 속마음 늘어놓고 싶지도 않고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이해할지 또한 누군가를 그리 믿지 못하는" .. 딱 이렇게요. 지금 제 마음이 딱 그래요..

앞으로 또 바뀔 때가 있겠죠. 이런삶 저런삶이 합쳐져 성숙해지는 과정 겪었다 생각합니다.


답글
5  ***
2018-07-13 pm 1:49:00
210.--.45.151
사람마다 다르겠죠.
사랑이라는 정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남편 형제들은...진짜 시어머니의 대단한 사랑을 받고 컸지만..자기 식구들밖에 모르고요.
저희 친정은 원글님가정보다 더안좋은 형편이었는데..
저희 친정오빠는 착하고 잘 베풀고 사람좋아합니다. 반면 여동생은 자기밖에 몰라요.
친한 모임 엄마들있는데
제가 하도 어렵게 자랐다보니..그 엄마들은 딴 세계 사람들 같은정도인데..
그렇게 자란 사람들도 저랑 별반 차이없더라구요.
사람을 대하는 건...성격나름인듯해요. 그성격이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전혀 안받지는 않겠지만요
답글
6  ***
2018-07-13 pm 4:05:00
175.--.74.223
받은사람 받기만 할줄 알아요
물론 마음은 평온한대 아님말고 식의
어려움이 없는 마인드
부부 둘이 다 이러니 서로 받기만 하려 하니
싸움이 되요
답글
7  ***
2018-07-14 pm 12:05:00
180.--.7.227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물론 다 다르지만, 시집살이 해본 시엄니가 시집살이 더 시키거나 반대로
질려서 시집 살이 안 시키거나 뭐 그럴수 있잖아요.

먼저 사랑을 제대로 정의해봐야 겠어요
사랑이 뭘까요?
자녀가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그런 거?
맛있는 거 혼자만 먹이고, 옷이나 생활용품
최고로 해주고 난 이토록 널 사랑했다?
이게 진정한 사랑일까요?
자녀에게 배려심이나 이런거 제대로 가르치면서
자녀를 존중하며 사랑과 애정을 베푸는 부모?

전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서 배운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알고 베풀줄 안다고 믿어요.
그런데 우리가 자라면서 뭐 부모형제만 있나요?
주위에 간혹 사랑을 알게 해준 분들이 있지 않나요?
무식한 부모밑에서 자랐지만, 주변에 스승이 되어주신분들
그 분들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게 되기도 하죠.
또 간접경험 독서를 통해서도 우린 슈바이쳐나 이런 위인들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기도 하니까요. 가족에게 받지 못했지만, 그 사랑의 가치를 알고
생각을 했던 사람은 나중에 그 흉내라도 낼려고
할 것이고, 흉내내기가 습관이 되면
사랑을 실천하는 주는 그런 사람이 된다고 믿구요.

돼지처럼 부모에게 잘못 배워쳐먹어서
늙도록 혼자 꿀꿀거리면서 가는 사람들.
원래 사랑을 배운적도 받은적도
사랑이 뭔지 평생 그렇게 꿀꿀대면서
자기 욕심만 채우다 가겠죠. 그건 사랑아닙니다.
답글
8  ***
2018-07-14 pm 12:13:00
180.--.7.227
책임감 하나 제대로 교육 받으신듯하고
남한테 민폐 안끼치고 자기 앞가림 하나는 확실하게 하고 살겠네요.
주변에 민폐 끼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대요
정서적인 결핍은 평생 채워지지 않는 부분인지라..
사실 봉사활동을 조금씩 하면서 채워지는 부분이 있어요.
어려서는 어른들의 몫이였지만, 이제는 어른된 내 몫인거죠
모든게요.
성인되어서 지금의 느껴지는 결핍을 원인을 찾은들,,,
지금 내가 그냥 바라는거 없이 베풀다 보면
관계 불편해지는 부분들이 모난돌 구르다 다듬어지듯
둥글러지기도 합니다.

그냥 옥합에 꼭 싸여서
나를 웅크리면 항시 다칠것도 없지만, 그대로죠.

이제 내가 어른이니 내 맘대로 받지 못한 사랑
나보다 소외된 열악한 사람들 한번씩 돌보면서
주는 어른의 사랑 해보는것도 대리만족도 되고
새로운 깨달음도 오고, 세상 공짜없다는 말처럼
그 말처럼 진리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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