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6-28 pm 6:50:00
61.--.217.183

좋은 것도 다 좋은 게 아니고 안 좋은 것도 다 안 좋은게 아니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외로움도 친구 삼아 지내는 것도 자기 성숙의 시간인 것 같아요.
같이 있을 때는 시끌벅적해서 외로움은 잊지만 허무한 것도 많구요.
나이드니 더 겸손함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결국은 혼자 죽거든요.
인생 50년 살고나니 겸손의 미덕을 배우게 되네요.

답글

2 ***

2018-06-28 pm 8:00:00
116.--.6.106

요새 비슷한 감정에 싸여 우울하기까지 하다가, 친했지만 직장 다니게 되어 연락뜸했던 동네엄마가 연락와서 기쁜 마음에 집안일 두고 나가 간만에 예전 분위기로 수다를 떨 생각에 들뜨기까지 했는데,, 본인 직장생활 불평 불만만 늘어지게 하고 듣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본인이 마치 큰~언니인냥 가르치는 말들.. 에효..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그냥 그 사람과는 옛추억만 생각하기로..

당분간 더 섞임 보다는 고요해야겠어요ㅎㅎ
암튼 오늘 더 기빠지는 날이었네요.

답글

3 ***

2018-06-28 pm 8:01:00
210.--.45.151

사람만날때는 그시간대로 즐기고
혼자있을때 그 외로움도 좋아요.
해오름에 가끔 다 필요없다고 하는데..전 안그렇더라구요
적당히 사람도 보고 혼자서도 적당히 잘놀고
주말엔 가족끼리 지내고요.
어느정도 나이가 먹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사람들대하는것도 유해지고요
그런가부다하고 넘기게 되고요.

답글

4 ***

2018-06-28 pm 8:13:00
222.--.114.188

3번 댓글같음 참 좋은데...

전 사람 만남 그 순간 잠깐 즐겁다 집오면 곱씹어지고
그게 싫어 집에 혼자있음 세상 좋다가도 외롭고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뭔 잡생각이 많은지...

몸이 고되지 않아 그런가봐요
진짜 노동이라도 하면서 살아야
몸피곤해서 잡생각없을텐데
일을 할까싶다가도
몸도 정신도 축날까싶고...

속편해 이러니
중의적 의미로 팔자좋다로 생각하고 삽니다...

딴소리로
돈있음 시간없고
시간있음 돈없고
시간과 돈있음
건강이 없네요...

저 세개가 다 충족되질 않아요...

다 제껴두고
요새는 원글님처럼 헛헛한 마음보단
건강이 위험스러워
또 한 걱정하고 사네요...

답글

5 ***

2018-06-28 pm 8:13:00
218.--.83.90

미래가 없는 인생이 되는 것 같아요
늙는다는게..
길가에 종일 우두커니 앉아 사람 구경하던 어떤 할머니의 모습이 떠 오르네요.
하루종일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누구 하나 말 걸어주는 시람도 없고 관심을 주는 사람도 없고
집에 돌아가면 적막한 불꺼진 집.
내일이 되어도 결코 사람으로 채워질 일이 없는 적막한 집과
오직 나 혼자뿐인 밥상.
나 혼자 먹자고 찌게나 국 끓이고 반찬하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무의미해지고.
그나마 벗 삼던 tv도 리모컨 한번 잘못 깔고 앉았다가 화면이 안 켜지는데
누구에게도 도움 받거나 물어볼 곳도 없고..
tv마저 꺼져 버리면
적막이 무섭고, 온기 없는 빈 집이 무섭고..
더러워지고 고독의 냄새가 베인 화장실과 방을 닦고 싶어도 몸이 노쇄해 그 마저도 쉽지 않고.

해 뜨기만을 기다려
다시 생기있고 가족과 어울리며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 속에 자리 잡고 앉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외식마저 혼자 하는 어떤 할머니를 보니.
그 서러움과 외로움에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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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pm 10:12:00
223.--.10.130

댓글님 글이 영화화 되어
그 장면이 머릿 속으로 필름처럼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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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pm 1:31:00
125.--.146.251

참 글을 잘 적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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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pm 2:13:00
27.--.71.154

눈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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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am 2:22:00
125.--.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