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5-14 am 11:25:00
116.--.178.235 |
| 다 부질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얘기하는거 아님 엄마가 예민하게 느끼는 걸수도 있구요.
학교엄마 모임이야 공부잘하는 아이나 목소리 큰 오지랖 엄마들 위주라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은 을(이라고 표현하고싶지 않지만.. )이라고 느낄거에요.
워킹맘이라 바쁘고 아이가 월등히 잘하면 모임이 시끄럽고 입에 오르내리기 싫어 안나가는 경우도 많구요.
12년 학부모 모임하고 느낀점이 아이든 엄마든 입에 오르내리면 실이 더 많다는 거네요.
조용히 하던대로 잘하고 내 가족만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첫째때 징글징글하던 엄마들땜에 둘째는 학교 근처에도 안가네요.
뒤에서 그 엄마는 뭐하는 사람인데 하던말던 애 얘길 하던말던 내 귀에 안들리면 천국이에요. |
|
|
|
|
2 ***
2018-05-14 am 11:25:00
117.--.5.58 |
| 에고.. 저도 님 같은 과라
애가 어렸을적부터 늘 을이 되는거같아 미안했는데요.
제 사회성 없는거 닮아 주변머리도 없어보이고
애도 탓했지만 제 자신 자책도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 선배맘들이 얘기했듯이
엄마가 주도가 된 관계는 길어야 초3,4 이고
그후론 알아서 맞는 친구들 만나게 돼 있다더니
그말이 맞는거 같더라구요.
오히려 엄마들이 친해서 관계지어져도
자기들이 안맞으면 역시 오래갈수 없는데
지 색깔에 맞는 친구 엄마 개입 없어도 사귀게 되니
저도 편하고 애도 편해지던데요.
엄마의 사회성 성격 빼닮은 아이도 있지만
정말 다른 애들도 있고
아이와 엄마는 별개의 삶을 결국 살아가나 싶단 생각 들던데요.
이제 쫌 있으면 성인인데 아이 스스로 한계를 넘고 달라지던지 하겠죠.
그리고 배려 그런거랑 상관없이 갑이 될 아이는 갑이 되고 을이 될 아이는 을이 돼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냥 아이 예쁘고 장점도 많으니
스스로 매력 발산되도록 두세요.
너무 남눈치 보고 배려하면 스스로 을을 자초하는 경험 많이 했어요.
|
|
|
|
|
3 ***
2018-05-14 am 11:29:00
61.--.209.72 |
| | 그게요 사실..초1도 아니고 고2면 엄마가 갑이어야 애가 갑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들끼리 친할 수록 엄마들끼리도 친해져요. 할 이야기가 많아지니까. 애가 공부라도 잘하고 활달하면 원래 얌전한 엄마도 저절로 엄마 모임에서는 좀 중심이 되구요. 제가 볼 때는 그냥 원글님 딸이 막 나서지 않고 좀 겉도는 듯한 성격일 수 있어요. 그게 큰 문제라는 건 아니구요. 고2엄마들끼리 그렇게 십년우정 쌓을 필요는 없으니 좀 가볍게 생각하셔요. |
|
|
|
|
4 ***
2018-05-14 am 11:32:00
125.--.242.27 |
| 저도 아이가 크면 알아서 맞는 친구 사귀겠지했는데
맞는 친구 사귄다기보다는 자꾸 갑을관계가 되어버리는것 같아요.
예를들면 약속을하면 상대가 일방적으로 계속 취소해버린다던가
수업관계로 꼭 톡을 해야할 상황에 답톡을 잘 안한다던가
우리아이만 기다리고 속상해하고.
그러다 또 상대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하고 이해해버리고.
반복.
그걸 지켜보기가 너무 맘아파서 이젠 친구 없어도 된다
친구 없어도 잘산다 이젠 여태했던 제말과 정반대의 말을 해주고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네요.
이래도 저래도 전 참 나쁜 엄마인것 같아요. |
|
|
|
|
5 ***
2018-05-14 am 11:37:00
125.--.242.27 |
| 아이가 성격이라도 못되거나 외모가 못났거나하지도않고
오히려 외모는 좀 튀는 편이구요
모델하라고 할정도로요.
전혀 잘난척은 1도 못하는 아이예요. 재치도 있구요.
그래서 그 원인은 저한테 보고배운것이 없어서 딱 그이유 하나인것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차라리 없는게 도움이 되지않나 싶을정도로요.
|
|
|
|
|
6 ***
2018-05-14 am 11:41:00
116.--.178.235 |
| 생각해보면 우리 어릴때도 친구들과 항상 비슷한 일들이 있었어요.
친구들과의 다툼이나 스트레스 등 자잘한 일들은 생각안나지만 그것도 학창시절에 경험이고 사회생활의 시작이었던거 같네요.
예전보다 요즘 엄마들이 민감하고 아이 생활에 개입을 더 많이하니 감정이입이 돼서 더 그런 걸수도 있어요.
왕따같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면 다 어른이 되기위한 인생공부라 생각하시고 너무 감정이입 마세요.
지금 우리도 언제나 갑인가요 뭐.
갑이 좋은 것만은 아닐거에요.
책임과 스트레스도 많을거구요.
|
|
|
|
|
7 ***
2018-05-14 am 11:42:00
222.--.12.116 |
| 에혀 난또 수십년지기 학창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줄 알았내요
동네 낯선 엄마들 사이에 뭘 그런생각씩이나
속상하신건 알겠어요 다른 엄마들은 바로 친해지는데 님도 겉도는데 아이
까정 그러니 너무 속상하신듯 하는데 부단히 노력하지 마라 하세요
우리 숨쉬는데 준비운동하고 스타트 자세잡고 숨쉬나요
그냥 쉬잖아요 이것저것 자세 준비 잡을필요없이
아이에게도 그냥 친구보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하세요
부단히 ..노력하면 정성때문이라도 교우관계 좋아질꺼같지만
먼가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상대는 부담스러울수있거든요
전에 살던 주택에서 집에서 먹고노는 외톨이 처럼 보이는 백수
아저씨가 울집과 친해지려고 새벽에 호박 갖다져 농약뿌리는법
에이포 용지에 꼼꼼히 적어줘 이러면 고마울꺼같지만 전 싫었어요
다른 예를 적었는데 제말은 너무 애쓰려 하지말고 그냥 보면보는대로
편하게 지내라고 말해주세요 그러다 무리중 좀더 맘맞는 친구 만나면
그때 더 챙겨줘도 이상할꺼없고요 첨부터 너무 힘빼지 마란 소리에요 |
|
|
|
|
8 ***
2018-05-14 am 11:45:00
222.--.12.116 |
| 그리고 울딸이 친구많고 활달한데 전 학교다닐때
얌전했고 수동적이였거든요
그런데 제딸이 왜이리 활달하고 밝나 생각해보니
아가때부터 지금까지쭈욱 엄청이뻐하고 제가 스킨쉽
많이하고 뭐든지 잘한다 칭찬하고 장난도 많이졌던거
같아요 아이에게 농담도 짖꿎게 많이하고 아이가 귀찮
아할정도로 뽀뽀도 많이했는데 아이가 저에게 엄마처럼
많이 하는 엄마는 없더라 친구들 엄마들도 뽀뽀 많이 안해
준다는데 중학생인 지금 그말을 하더라구요
|
|
|
|
|
9 ***
2018-05-14 pm 12:00:00
125.--.242.27 |
| 아이 어렸을때 제가 동네 엄마한테 너무 실망한것이 많아서
그냥 제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어요.
그래서 아이가 아무래도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거의 주지 못했어요.
그냥 놀이터에서 이아이 저아이 잠깐씩은 어울려 놀았지만
엄마들과 아이들이 같이 어디 놀러다니고 집에서 북적북적놀고 그런 기회를 거의 못줬어요.
그저 아이가 공부도 열심히하고 배려심있게 크면 좋은 친구 알아서 사귀겠지하고
그 생각만했어요.
근데 어려서부터 을이었던것같아요.
아무래도 무리들에 끼어서 놀지 못했으니까요.
그게 그냥 쭉 이어져온거같아요.
그래서 그냥 백프로 제탓.
아이는 정말 성격이 어디하나 나무랄곳은 없어요.
배려심도 정말 많고 착하고 유머러스함도 있고 운동감도 좋고 미술 악기
다 사람들이 조금 부러워할정도로 잘해요.
근데 그냥 을인체로 커서 그게 계속 이어지는것같아요.
왜냐하면 초중고 전부 한동네에서 쭉 같은 아이들이 다니기때문에요. |
|
|
|
|
10 ***
2018-05-14 pm 12:03:00
1.--.169.6 |
| 속상한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백프로 엄마탓이라고 하는건 좀 오바하시는듯..
님이 딸을 보는거랑 애들 사이에서 또래가 바라보는 아이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봐요. |
|
|
|
|
 | ***
2018-05-14 pm 12:04:00
202.--.218.38 |
| |
|
|
|
11 ***
2018-05-14 pm 12:12:00
117.--.5.58 |
| 그런 아이 알아요. 심지어 공부도 잘해서 서울대에서도 탑에 드는 과 다니고
예쁘고 키크고 날씬하고 뭐든 다 잘해요.
그런데 넘착하기까지 해요. 배려도 넘 잘하고.
그런데 좀 거리 두고 지켜 봐도 관계에서 겉돌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얘기 나눠봐도 정말 겸손하고
뭐 하나 나무랄게 없는 앤데. 오히려 주변에 중심되고 나서기 좋아하고 이기적인 아이에게 끌려다니는 느낌들어 안타깝기까지 해요.
그런데 또 어찌 생각해보면 사람이 모든 걸 자기 맘대로 다 할 수 없죠. 그 아인 배려심이 많아 그게 편할지도 모르고요.
그 아이가 관계에서도 갑 위치에 섰다면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싶기도 해요.
|
|
|
|
|
12 ***
2018-05-14 pm 12:34:00
222.--.12.116 |
| 자존감 문제 같아요
공부 잘하고 이쁘고 상냥하면 자존감이야 하늘을찌를꺼같지만 의외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사람의 깊은 생활을 들여다보니 부모에게서 먼가를 채우지 못해 다른곳에서 채우려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미해결로 남다보니 자꾸 다른걸로 빈공간을 채우려 하고 그런문제가있더군요
원글님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에 비슷한 사연을 어떤 책에서 봤어요
그사람도 반에서 1등 최고는 다휩쓸었는데 그래도 자존감이 낮아 고생고생했던 내용인거같은데
대인관계에서 고생하더라구요
남들눈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인데 본인은 본인을 낮게 보고 부족하게 보니 그게 문제더라구요
자존감을 높여줘야 할듯싶어요 |
|
|
|
|
13 ***
2018-05-14 pm 1:21:00
125.--.242.27 |
| 제가 아이의 자존감 도둑이었던것 같아요.
우선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남한테 피해가는거 극도로 싫어해요.
그래서 아이한테도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친구들한테 배려심있게 해라, 피해주는일 하지마라, 약속은 칼같이 지켜라
너무 심하게 강조한것 같아요.
제가 아이를 너무 경직되게 키우고 자존감을 못키워준것같네요.
다시 아이 인생을 리셋할수도 없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
|
|
|
|
14 ***
2018-05-14 pm 1:36:00
117.--.5.58 |
| 그런데 원래 친구에게 배려심있게 하고 피해 안 주고
약속도 잘 지키고 그러면 원래 인기있지 않을까요?
그냥 이건 제 개인적 생각인데
아이가 예쁘고 다 대체로 잘 하기도 하고 넘 부족한 게 없다보니 여자애들 사이에선
되려 인기 없는 건 아닌지요.
넘 자책하진 마세요.
|
|
|
|
|
15 ***
2018-05-14 pm 2:04:00
125.--.242.27 |
| 어려서부터 무리에 끼지않고 키우다보니
또래끼리는 어려서부터 아무래도 아이가 좀 인싸이드에 있는 아이라는 인식이 없었겠지요.
좀 외곽에 있는 아이, 영향력이 별로 없는아이, 존재감이 좀 없는 아이.
그렇게 한동네에서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까지 이어지다보니
또래 아이들한테 각인되어 있는 이미지가 아닐까싶어
아이한테 늘 미안합니다.
아이만 잘 키우면 알아서 행복하게 잘 자랄거라 생각했는데
상처만 받는 아이보니 제가 어쭙지않게 한 조언들이 너무 후회가 되네요.
|
|
|
|
|
16 ***
2018-05-14 pm 4:19:00
27.--.15.143 |
| 원글님 잘못 아니예요
그리고 정작 아이는 본인이 을이라는 생각이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원글님이 그렇게 보아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친구 관계 힘들다고 하소연한 적은 없잖아요
게다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친구 사귀는 거에 엄마 영향을 받지는 않을 나이예요
100이면 100 다 자기 존재감을 가장 크게 드러내려고 애쓰면서 산다면 굉장히 피곤하지 않을까요
전 오히려 남앞에 나서거나 주목받는 걸 싫어하는 편이었어도 친구들 잘 사귀고 즐겁게 지냈어요
원글님 아이도 배려를 잘하는 것뿐인데 엄마가 그걸 을의 행동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
|
|
|
|
17 ***
2018-05-14 pm 4:24:00
125.--.242.27 |
| 아이가 친구들한테 상처받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여러번 봤어요.
몰래 우는것도 여러번 보고.
근데 저는 마음아프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아이는 다 사정이 있겠지하고 마네요.
속상해서 운거 다 아는데요.
|
|
|
|
|
| ***
2018-05-14 pm 5:39:00
27.--.15.143 |
|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아이한테 아는 척 하지 마세요
엄마가 도와주려고 아는 척하고 물으면 아이는 더 자존심 상해 하는 것 같아요
아이 쪽에서 먼저 이야기 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저희 아이는 초등 때도 두어번 친구 관계로 힘들어 했고
중학교 때 제 앞에서 펑펑 운 적 있어요
고등학교 때도 한두번 있었어요
물론 좋은 아이들과 잘 지내고 즐겁게 학교 생활한 적이 더 많기는 해요
저는 아이한테 친구 사이는 동등해야 한다고 누군가의 부하나 시녀 노릇하면서 유지되는 관계는 친구가 아니라고 초등학교 때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 말을 해줄 때 저도 고민하고 망설였지만 수직적인 친구 관계보다는 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생각은 지금도 같아요
제 아이는 조금 내공이 생겨서 왕따나 은따 시키는 아이들 보면 미성숙하다고 생각하고 마는 것 같아요 그 아이들 마음에 들려고 연연해 하지 않아요
원글님 아이도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사회 생활할 때는 대비해서 예방 주사 맞는다고 생각하고
잘 넘기시길 바래요
|
|
|
|
|
18 ***
2018-05-14 pm 5:49:00
117.--.28.187 |
| 지금 문득 든 생각인데
아이가 몰래 우는 거 보고 엄마가 이리도 가슴 아파하는걸
아이도 이심전심 느끼지 않을까요.
오늘 다른 글에도 많이 나왔지만
님은 엄마로서 자녀에 대한 공감능력이 아주 높으신 분이라 아이의 세세한 감정선에 이리도 마음이 같이 아프신 거 같아요.
누군가 같이 내 맘 알아주고 같이 느끼고 있단 거 알아도
마음에 치유가 된다잖아요.
자녀의 감정에 공감은커녕 신경도 못 쓰는 엄마들도 많을텐데요.
님은 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뿐더러 또 반성이라면 반성도 하고 있으니 충분히 아니 아주 많이 좋은 엄마예요.
딸과 친구관계에 대해 엄마마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눠 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도 지금 과정 통해서 성장하는 중일테니
너무 염려는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여린 성정이 힘들고 나쁜 거란 것도
고정 관념이지 않을까요.
그대로라도 장점도 많은데요.
|
|
|
|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