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5-13 pm 9:12:00
115.--.185.231
저도 방금 아이랑 한바탕 했네요.

결론은... 부족한게 없이 살아서 그런것 같아요.
잘되는 사람들은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더 열심히하고 더 절실하게 찾고 매달리고... 그런게 없는것 같아요.

나 클때 생각하면 지는 공주처럼 사는구만. 늘 부족한것 처럼 말해요.
나는 내가 누린것 이상으로 해주는데 완전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아요.

공부는 내 기준에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지는 딱 고것만 하고 지 할 일 다했다고 되려 큰소리에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그저 한숨만 나와요...
그냥 다 내려놓고 밥만 해줄까... 싶다가도...
내가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 살면서 개나 키우고 살고 싶어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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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am 7:47:00
59.--.117.163
어쩜 저랑 생각이 같으신지...
저 자랄때 못 하고 산거 자식은 내 능력 닿는 한 해주고 키웠는데 감사함도 모르고 안해주면 원망하고 사주기로 한것도 당장 사야지 안그러면 또 원망...
정말 우리 엄마처럼 방치하고 키웠어야 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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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am 8:17:00
125.--.6.5
엄마가 자랄 때 비해 공주같이 키웠는데
부모 원망하고 큰소리 치는 아이들에 대한 글들 보면
저는 88학번이라 나이가 좀 든편인데
늘 친정엄마에게 듣던 레파토리였거든요
전 그 소리 참 듣기 싫었는데
싫으면서도 죄스러운게
엄마 자랄적 고생하신거에 비하면
정말 곱게 키우셨고 주위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상대적으로 물질적으로도 부족한 거 없이 자란 건 맞지만
그 간섭과 엄마만의 강한 기준이 참 힘겨웠어요.
그런데 제 타고난 기질적으로도 그런면이 강해서 엄마와 더 안맞았던 부분도 컸던 거구요.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제게 결핍을 모르고 부족함 없이 자라서 그런다고 .
엄마의 오랜 세월 레파토리 꾸중이 제게 세뇌가 됐던건진 모르겠지만
상대적 풍요가 싫어졌고
풍요가 아닌 결핍?을 저도 모르게 동경할 정도였고
전 결혼까지도 경제적으로 아주 결핍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는 저완 반대로 상대적 결핍 속에 키우게 됐네요. 물론 부자 동네엔 안 사니 동네에서야 비슷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엔 많이 못 미치니
상대적 결핍은 결핍이죠.
이 결핍많은 남편은 아이에게 해주는 것도
왜 그리 아이앞에서 돈돈 거리며 달달 볶고 아까와 하는지 ㅠ
그런 게 오히려 아이에게 플러스로 작용하는지 몰라도 아이가 돈드는 공부에 대해선 아주 선생님을 달달 볶을 정도로 열심히 배우고 악착같은 면이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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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pm 12:49:00
113.--.36.119
지금은 재수하고 있는 아이랑 잘 지내고 있는 맘이예요
고등 3년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머리채도 잡고 치열했죠
주위분들이 아이들 지켜만 보라고 해도 안됐어요
아이가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씻고 머리 말리는데 2~3시간
빨리 안한다고 잔소리를 했어요
항상 피곤하고 짜증스러웠을거예요

지금은 학교를 안가니 새벽에 자도 패스
아침에 독서실 늦게 가도 패스
아이에게 야단을 안치니
집안이 평화로워요
하루에 아이가 집중해서 공부할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간섭안하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조금더 공부하고 오고
결론은 엄마가 아이들 대하는 태도인것도 있는거 같아요

엄마가 부드럽게 대하면 아이도 부드럽고
엄마가 화를 내면 아이도 같은 반응

고등땐 아이들도 힘들고 지치니
엄마가 도와 줄수 밖에요
도를 닦으면서요
힘내세요
2  ***
2018-05-13 pm 10:00:00
27.--.15.143
아기 때 마냥 울어대기만 하면 왜 우는지 모르겠어서 우유도 먹여 보고 기저귀도 갈아줘 보고
업고 안고 서성이면서 재워 보려고도 하고 그래도 아이가 울어대면 답답해서 소아과 갔죠
원글님과 따님은 그 시절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엄마는 육아 스트레스에 우울증 생기기 직전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다는 의사 표현하는데 엄마에게 통하지 않아 매사 짜증이 나는 걸로 보이네요
답글
3  ***
2018-05-13 pm 10:51:00
119.--.224.28
스맛폰 사주셨나요?
중딩아들이 그랬는데 지 좋다는 스맛폰 사주니 아주 착해져서요
혹시 욕구불만 있는거 아닌가 해서요
답글
  ***
2018-05-13 pm 11:01:00
218.--.107.187
물질적으로 부족한거 없어요
그냥 기질적으로 힘든거 못참아하고 부정적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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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pm 2:27:00
221.--.18.45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니 그런것 같네요.

4  ***
2018-05-13 pm 11:09:00
222.--.46.120
아~ 원글님..저도 딱 님 심정이네요.고등딸 매사에 투덜투덜..80을 가졌으면 20으로 매사에 불만이네요.
한번도 자신의 생활에 만족한적없어요.전 다시 태어나면 울딸같이 태어나고 싶어요.결핍없이 자라서 그런걸까요..잘못키운거 같아요...ㅠ.ㅠ
매일매일 저도 웁니다.
답글
5  ***
2018-05-13 pm 11:53:00
124.--.108.112
짜증만이 아니고 엄마가 좀 잘못하면 그냥 안지나고 따지고 떽떽 본인은 완벽한지 불손
혼자 살고 싶고 내가 왜아일 낳았는지 죄많음 낳질말걸 너무너무 속상해요
답글
6  ***
2018-05-14 am 12:16:00
125.--.6.5
잘못 키워서가 아니라
원래 타고나길 불평불만 많고 툴툴거리는 성격일지도 몰라요.
답글
7  ***
2018-05-14 am 8:42:00
123.--.56.182
저희 아이도 그래요.
지금 고등인데 초등때부터 본인 맘에 안들거나 기분 안들면 표현이 드셌어요.
전 그 행동이 거슬려 나무라거나,안타까워 포용하거나 아이의 일희일비에 예민했네요.
오늘도 아이는 엄마에게 화난 표정, 무뚝뚝함,거센 말투를 하고 밥도 안먹고 학교를 갔어요.

엄마가 어떻게 아이의 불만족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요?
이 성향 또한 타고난 기질이라 생각하여 받아들이고 지금은 예민한시기니 더 그려려니 하고 생각할려구요.
엄마가 공감이든 질책이든 아이는 엄마가 반응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계속 똑같은 행동을 엄마가 늙어죽을때까지 할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사는게 안 힘들 때가 없으니까요.
철들어 정신이 확?깨면 모를까.

아이랑 분리할려고 해요.
너는 그렇구나!
그대신 따뜻한밥과 다정한 말투는 유지해요.
아이의 감정에서 분리하고 저는 지금 아이가 안먹고간 아침밥을 제앞에 두고 저를 위해 먹고 있습니다.
답글
  ***
2018-05-14 am 9:03:00
125.--.6.5
엄마는 어쩔 수가 없네요^^
남편이 밥 남겼다면 전 제 입에 못 댈 텐데
저는 아이 남긴 밥이 저의 매일 아침이라..
끝에 가서 님이 아이기 안먹고간 아침밥을 님을 위해 먹고 있다니 동질감에 웃음이 나네요.
그렇게 채워주려 고심한다는 것만으로도 님 너무 좋은 엄마 같아요. 전 아이에게 별로 해 준게 없어도 아인 제게 불평불만 한 게 없어서 아이에게 되려 늘 미안하거든요.
그대신 제게 늘 투덜대서 뭔가 빼앗듯 취해가는 남편은 해줘도 해줘도 불만이 끝이 없습니다.제게 뭘 받아내려 결혼한 사람 같아요. 저 위 글에 결핍감많은 남자랑 결혼한 여자에요 ㅜ
8  ***
2018-05-14 pm 1:54:00
125.--.99.232
주말에 고2 남자아이랑 대차게 싸운 엄마입니다.
공부소리도 아닌 밥먹을거야 했는데 됐어!!!그 말투에 열뻗쳐 큰소리치고 몸싸움하며 싸웠네요.ㅠ
맘에 안드느 부분이 있어도 참으려고 하고 공부 좀 못해도 너는 하숙생이다 하며 마음을 비웠는데
한달만에 또 싸웠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말투하나가 아니라 됨됨이 인성 이런부분들이 눈에 보이고 참다보니 저도 폭발한거
같아요.저도 사람이다보니 아이가 이쁘지가 않아요.
어버이날 짠돌이 아들 뭐라도 받아야겠다 해서 꽃이라도 사오라니 투덜투덜..
승질 바락바락 내고..모든 잘못한 부분들은 자기 합리화 변명..질립니다.
엄마는 모든 참아야 하고 다해줘야 하는 사람.
학원비 내고 오라고 카드 주면 그카드로 햄버거라도 사갖고 오는 아들이네요.
어제는 저도 많이 울었어요.제가 죄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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