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4-12 pm 5:26:00
211.--.59.141 |
| 그래도 좋게 생각하세요
만약 투병생활이 5년 10년
넘어간다면 죄송하단 맘도
쏙들어갔을꺼에요
시어머니가 그래도 좋으신
분이였나봐요
정말 싫었다면 이런생각도
안들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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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8-04-12 pm 5:30:00
222.--.196.82 |
| 저랑 같은 입장이시네요.. 저는 올해 3월초에 돌아가셨어요.. 따로 살고 시아버지가 병원모시고 다니셔서 전 모시고 다녀본 적도 없네요.. 근데 작년에 고령인 시아버지가 힘들어하셔서 우리집에 모시자고 하는 남편이랑 일을하는 저랑 말다툼도 하고 그러면서 집안도 시끄러워지고 전 나쁜 며느리가 되었네요.. 그런 시어머니가 막상 제편을 들어주시면서 다 이해한다고.. 본가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막상 병이 갑자기 깊어지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가시고 원글님처럼 호스피스 병동에서 같은병실의 사람이 하나 둘씩 침대주인이 바뀌는 걸 느끼셨는지 울애들한테 여기 너무 무섭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요
그때는 끝나지않을 짐처럼 모시지 않았어도 항상 마음이 무거웠거든요.. 일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왜 이리 죄송하고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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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8-04-12 pm 5:46:00
175.--.74.223 |
| 저도 시부 돌아가시고 그런맘 이었어요
몇년간 저희집에 계서서 많이 싫어
했었지요 돌아가시고 남은 기억 또한 제 몫
그런 마음을 정리 하느라 또 몇년을 제사 지냈어요
그런데 점점 진짜 자식들은 아무런 기억도 없고
훌훌 털어 버리고 사는 모습에 난 왜 제사를
부여 잡고 있는지 라는 생각
다시 돌아가면 전 안합니다
안보고 몰라서 미안함도 슬픔도 없는 자식들과
같은 상태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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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8-04-12 pm 5:49:00
125.--.46.46 |
| 저도 그래요..16년전 돌아가셨는데..
시어머니 좀 더 따뜻하게 해 드릴걸..
왜 그렇게 부담러웠을까...
가시고 나니 가슴에 남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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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18-04-12 pm 6:04:00
183.--.7.133 |
| | 시아버지 곧 기일이 다가오네요. 정말 건강하셨던분이었는데 췌장암 6개월 시한부 선고 받으시고..그 젊은 65세에요.저도 후회만 남아요.살아계시다면 더 행복하게 해드렸을수도 있는데.. 그 젊은 나이에 본인이 곧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힘드셨거든요. 어머님 앞에서 많이 우셨다고 하셨어요.ㅠㅠ 갑자기 너무 보고싶네요..제가 요즘 어머님께 살짝 짜증을 많이 내는데 반성해야겠어요..더 잘해드려야겠어요.후회없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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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18-04-12 pm 6:04:00
182.--.241.121 |
| 저는 시아버지 병수발을 했어요.
뇌혈관질환이라 화장실만 겨우 다니신 기간이 6년.. 재발로 또 쓰러져서 말도 못하고 전신마비로 1년반..
마지막엔 뇌질환이 아닌 폐질환으로 가셨어요.
그기간을 다 제가 병수발 들었네요.
시어머니가 계셨지만 당신도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남편 병수발 들기 싫다고 집 나가서 안들어오셨어요.
평생을 이기적으로 사신분이라 뭐 새삼스럽지도 않았어요.
마지막1년쯤은 대소변까지 치워가며 목욕도 제가 시켰죠.
막상 닥치면 시아버지라기보다 아프고 약한 환자란 생각이 앞서요.
제가 아들만 셋인데 남편한테 그랬어요.아들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고 당신아버지 보살필테니 잘하네못하네 소리 하지말고 내가 하다하다 도저히 못하겠으면 얘기할테니 그땐 두말도 하지말고 시설로 모시자고..
거동 하실땐 제가 식탁에서 나물이나 파 같은거 다듬다 잠시 자리 비우면 울아버님 오른쪽이 마비가 돼서 펴지지도 않는 손으로 다듬다 만 나물도 다듬어주시고 그랬어요.심성이 참 따뜻한 분이셨거든요.
돌아가시고 나니 눈물도 안나오던데요.
다른자식들 작은며느리 사위 울고불고 하는거 구경만 했네요.
전 지금도 울어버님 내가 지쳐 손들고 아버님 미워하고 원망하기 전에 시기적절하게 잘가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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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4-12 pm 6:47:00
168.--.168.96 |
| 너무 아름다우신 님^^
읽다가 눈물이 흐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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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2 pm 7:04:00
61.--.166.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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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2 pm 7:28:00
218.--.107.187 |
| 정말 아름다우신 분이네요
아드님들도 님처럼 마음고우신 베필 얻으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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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18-04-12 pm 7:14:00
125.--.134.26 |
| 착하시네요
시어머니가 더 고생시켰다면 이런 생각 안들수도 있을거같은데 전 원글님처럼 잘할자신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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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18-04-12 pm 7:27:00
175.--.2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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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18-04-12 pm 7:28:00
175.--.2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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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018-04-12 pm 7:29:00
218.--.107.187 |
| | 원글님 맘이 너무 이쁘셔서 저도 맘 정화시키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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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2018-04-12 pm 10:39:00
1.--.179.5 |
| 원글님도 6번댓글님도..
넘 천사셔요. 저도 배우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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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18-04-12 pm 11:13:00
119.--.131.107 |
| 너무 후회됩니다
친정도 시댁도
못된 며느리 못땐 딸이었네요..
원글님과 6번님께 축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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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2018-04-13 am 1:05:00
121.--.130.143 |
| 옆에 계실 때 다들 잘해 드립시다.
친정이던 시댁이던..
시부 병수발 하신 댓글님처럼 후회가 안남게.
우리도 시간이 더 흐르면 부모님들처럼 가겠지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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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2018-04-13 am 7:32:00
115.--.232.140 |
| 시어머님이 아프셔서 요즘 우울합니다.
문득 찾아뵈니 외출 하셨더라구요. 나중에 후회 하지 않도록 잘해야는데 별로 좋은 관계가 아니었던지라 맘이 썩 가질 않는게 사실이네요. 말을 좀 함부로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더랬죠. 원글님은 대단하세요. 저는 차마 모신단말이 안나와 맘고생만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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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2018-04-13 am 9:15:00
119.--.237.21 |
| | 원글맘님 맘 너무 동감이예요..저도 저희 어머니가 10년을 투병 하셨나봐요..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어머님이 아프시니..가서 반찬해드리고...병원모시고 다니고..일주일에 병원을 2~3군데씩...너무 어머님이 절 불러대시는것 같아 너무 싫어 일자리를 알아보고 일을 시작했어요...일을 다녀 평일은 안갔지만 주말이 항상 부담이였어요...자식들 큰며늘있지만 모든게 제차지였고..전 젤 힘들었던게 어디가 안좋아 검사를 하면 저 혼자 다 지켜보고 결과도 봐야한다는거...전 병원을 너무너무 무서워 하고 싫어합니다. 지금도 왠만하게 아프지 않고서는 병원을 가지않는데..그게 그리 고역이였어요...그리고 어떠한 변명이 나오면 제가 결정할 수 있나요...또 큰집에 연락하고 눈치보고...마지막엔 요양병원 2년정도 계셨나봐요..원글처럼 돌아가시니...아 ...이제 끝났구나...울 형님 쓰러지듯 울고불고 하는데 전 눈물도 안나더라고요..장례치르고 집에 왔는데....제가 너무 나쁜년인거 같은거예요...몸을 못 움직이셔서 병원가시고 할때 휠체어에 태워 나가 택시불러 어머님 들어 태우고..내릴때 맘 급하니 휠체어 빨리 뺴서 펼치고 하다 손가락 끼여 시퍼렇게 멍들고... ...하기 싫으니 들어 옮기고 태울때 ..화장실 앉히고 세울때 내 손은 너무 거칠었고 어머님이 그걸 다 늦꼈을꺼라 생각하니.....ㅠ.ㅠ 어느날 집에 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면서 감정이 치밀어 오르니..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군요...49제 지내면서 어머니 너무 죄송했다고...좋은데 가시라고 맘속으로 많이 빌었습니다..우리 어머님 꽃을 좋아하셨는데...저도 늙었는지 요즘 신랑보고 자꾸 꽃보러 가자고 하네요...어머님....좋은 곳에서 어머니 좋아하는 꽃 실켯보면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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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2018-04-13 am 9:24:00
124.--.199.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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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2018-04-13 pm 12:03:00
220.--.7.81 |
| 엄마 생각나네요.
우연히 발견하게 된 폐암 초기.
하지만 오래된 심장질환으로 수술위험하단 소리에 포기했어요.
문제는 귀 어두신 엄마는 암에 대해 모르고 계셨고,
주사하나도 벌벌 떠는 심약한 엄마께 도저히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웠던 자식들.
처음 진단 받을 때는 1년 예상한다했는데
삼년정도 별다른 암증상이 없어서 방심했더니
추석 명절 때까지도 아무렇지 않다가
한달 뒤 갑자기 못 걸으시겠다더니
병원 가셔서 열흘 후 떠나셨네요.
유난히 삶에 집착하시던 분인데 겁내더라도 병을 알리고
수술과 치료를 감행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당시엔 평생 고생하셨으니
떠날땐 고통 받지 말고 깨끗하게 가셨으면 하는 바람에 내린 결론이었는데
이리 후회로 남을 줄이야.
친척들은 마지막 모습이 깨끗하고 평온히 주무시는 듯 가셔서 다행이라지만
전 다시 엄마 만날 때까지 가슴에 돌을 얹고 살아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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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2018-04-13 pm 4:15:00
180.--.7.227 |
| 정을 주고 받으셨나봐요.
제가 지금 돌아가신 친정 엄마 생각하는 마음이 원글님이랑 같아요.
돌아가시고 나니 해주고 싶은게 왜 이리 눈에 밟히나 몰라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에요
남편분도 속으로 많이 고마워 할겁니다.
시가쪽 식구들도 고맙게 생각할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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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pm 6:13:00
183.--.143.204 |
| 원글입니다.
남편은 절대 고마운 거 모르고
그때 너 짜증내지 않았냐며 적반하장이에요.
거짓말 안 보태고 남편은 손가락힘 하나 보탠 거 없는데도 그래요.
시가형제들은 참...며느리가 제대로 한 게 뭐 있냐고 하고요.
사람들은 직접 안 본 일은 전혀 수고를 몰라요.
다른 분들은 시부모 병수발 혼자서 하지 마세요. 저도 제가 안 했으면 지금 돌아가신 분한테 죄송스러워 할 일도 없을텐데요.
이건 시어머니한테 미안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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