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4-05 pm 12:29:00
119.--.202.113
저희 시어머님...
명절마다 힘드니 아무 것도 하지마라,
늘 말씀하시죠.
아닌 줄 알면서도 사실 듣고 있기가
쉽진 않아요.
저는 되도록이면 마음에 없으면
침묵을 지키죠.
괜한 소리가 상대방을 얼마나
맥빠지게 하는 줄 경험했으니까요.
그러려니 하구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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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8-04-05 pm 12:58:00
210.--.45.151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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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8-04-05 pm 1:24:00
182.--.241.121
친할머니가 장수 하셨어요.
20년전 98세로 돌아가셨구요.
엄마가 평생을 할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할머니가 80살 넘어서부터 맨날 입버릇처럼 내가 빨리 죽어야 니네엄마가 고생 덜할텐데 하셨죠.
제가 결혼해 맞벌이라 힘들어 딸아이 하나 키우며 둘째는 안낳는다 했더니 하나 더 낳아라 할미가 키워줄게 ㅎㅎㅎㅎ
그때 할머니 연세가 90이 훨 넘었었죠
답글
4  ***
2018-04-05 pm 2:25:00
61.--.58.23
저는 나이 드신 분들이 하는 말 이해가 갑니다
50대 초반인데요
몇년전에 심각한 병에 걸린적이 있어요
제일 걱정은 병으로 인한 고통이 심할까 하는 두려움이 컸구요
그 다음 걱정은 돈 걱정이더라고요
보험이야 있지만 보험으로 내 병원비는 되겠지만
다 까먹고 더 들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더 들어요

진짜 생사에 기로에 서니까 솔직히 가족들 생각이 안들어라고요
뇌쪽에 문제였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장면
고통스러운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두려움으로 체중이 몇칠만에 4.5키로 빠져버려요

그러니 나이 많은 노인들이야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나이가 들었으니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맞는 말일것 같아요
병걸려 죽는다면 고통없이 그냥 죽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자식들에게 짐 안되려면 건강관리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관리하시고 신경쓰겠죠
더 살고 싶기도 하고 죽고 싶기도 하고 그럴것 같아요
노인들이 하는말 무조건 거짓말이란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번 큰 병에 걸렸다가 나았어도 완전히 마음을 놓진 못해요
병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늘 불안하죠
더군다나 암 같은병이면 재발가능성도 있고
완치판정 받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재발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나이 조금만 들어도 대학병원 가보면 혼자서 수속하고
각 과 찾아다니기도 힘들어요
예약하고 그날 하루에 관련검사 다 하기도 힘들고 여러번 가야 하기도 하구요
몇년간 대학병원 다녀본 경험담이구요

현재도 관리하고 있어요
제 생각은 어디가 아프다 생각하면
고민 하지 말고 빨리 병원가서 확인하고 마음 놓고 생활해야 좋구요
만약 병이 있다면 치료 빨리 하는게 좋죠

괜히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때론 시기 놓쳐 큰병 만들기도 하구요
답글
5  ***
2018-04-05 pm 2:50:00
27.--.2.54
그 나이 되어 보지 않은 이상 그런 말하는 심정 이해 못할 것 같아요
나도 그 정도로 나이 들었을 때 과연 다를 수 있을까 자신도 없어요
답글
  ***
2018-04-05 pm 3:25:00
116.--.178.235
저도요.
고상하던 친정엄마도 변하더라고요.
삶에 대한 집착도 나이 들수록 더 생기는 모양이네요.
6  ***
2018-04-05 pm 11:33:00
125.--.134.26
93 시할머니가 계세요
아들인 시아버지보다 훨씬 정정하시고 먹을거 욕심도 많으시고 건강하신데 어디가 조금만 불편하면 병원데려다 달라고 하세요
의사가 그연세에 건강하신거라고 괜찮다 말하면
역정을 내십니다 아파서 병원간건데 괜찮다고 한다며
만족하실때까지 다른병원 찾아가세요
가서 무슨 약이라도 받고나면 본인아프니 챙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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