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1-23 am 10:49:00
174.--.229.118
저도 그래서 아예 정을 안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집에서 식물도 동물도 안 키워요. 죽는거 보면 마음 아플거니까요. 저도 이십오년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아빠라는 단어를 입에 못 담아요, 와락 눈물이 나서요. 엄마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생각에 마음이 가라앉고, 나중에 내 아이 두고 어떻게 눈감을지 생각하면 자식을 괜히 낳았구나 생각들고요. 얼마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송해 아저씨 자식 먼저 떠나보낸 글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단지 나이들면서 남 앞에서는 티 안내는 법은 터득하게 되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이성적이고 차가운줄 알거든요. 속내를 안 들키려고 냉담한척 하는건데.
저는 그냥 생긴대로 살다가 가려고요. 적어도 적절하지 않은 곳에서 제 감정을 다 들키지 않을 수는 있으니까요.
답글
2  ***
2018-01-23 am 11:05:00
117.--.14.83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3  ***
2018-01-23 pm 12:29:00
49.--.8.180
이런것도 성향의 차이인가봐요.
마음이 약하신건지 공감능력이 너무 뛰어나신건지,,
싸이코패스는 아마 반대일껄요.
저는 무덤덤함에 가까워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엄청 슬프지는 않았어요.
반려 동물 이런것도 귀찮고
세월호때도 안타까웠지만 가슴을 치며 울만큼은 아니였어요.
다만 친정 엄마께서 돌아 가신다면 상실감이 엄청 클꺼같아요.
답글
4  ***
2018-01-23 pm 12:48:00
121.--.131.151
때 되면 다 가는게 세상이치인데 뭐가 그리 슬플까요?
나도 갈텐데 ㅎㅎ
영원히 내옆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믿으니 헤어짐을 인정 못해서 그래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인걸요.
사는동안 열심히 살고 잘 살다 또 좋은 세상 만나면 돼요
죽음이 끝이고 우리가 사는 인간세상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어디선가 또 만날테고 시공간만 바뀔뿐 생명은 영원히 죽지를 않는대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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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pm 4:08:00
71.--.41.83
222
5  ***
2018-01-23 pm 3:31:00
218.--.231.110
저도 비슷한 성향인데 그래서 힘들어요
공감을 너무 해서 연예인이 죽어도 일주일을 울어요
누가 아프다하면 도와주고 싶고 안타깝고 공감되고
심해요
강아지 외로울까봐 나가지도 않고 늘 지켜주고 싶고
쓰레기버릴때도 강쥐 안고다녀요
아파서 죽을까봐 걱정이고 그렇습니다
성향이니 어쩔수 없어요
그런데 강신주 강의 한번 들어보세요
죽음에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요
또 책을 봤는데 강아지는 강아지고 사람은 사람이다
그렇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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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pm 3:49:00
14.--.3.31
강신주씨 책은 읽었어요.
강의는 어떤 강의인지 알수 있을까요?
저도 제 이런 성향이 너무 싫어서 바꾸려고 책도 많이 읽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만 잘 안됩니다
6  ***
2018-01-23 pm 4:10:00
49.--.8.180
이런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가봐요.
저는 오히려 공감이 부족한것같아 걱정인데~
강신주씨 얼마전에 어쩌다어른에 나와 죽음에 대한 강의했었어요.
공감 능력이 뛰어난거 좋은건데 지나치면 힘들군요.
답글
7  ***
2018-01-23 pm 5:45:00
27.--.10.140
원글님 일상이 평화로워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일상이 힘들면 다른 사람 일에 감정 이입이 덜 되는 것 같아요.
왜냐면 내가 지금 제일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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