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08-27 pm 9:21:00
1.--.127.71
원글/시어머니 병수발 이후 삶이 얼음땡 게임하는 기분입니다.
시어머니가 와계신 동안은 얼음! 하면서
내 일상이 멈추고 사라진 느낌
그러다 시어머니가 시골집에 내려가시면
땡!하고 마법이 풀려 내 일상이 돌아오고...
올 상반기만 되돌아봐도
밥 차리고 치우고 병원에 모시고 다닌 기억 외에는
나 자신의 삶이란 뭘 했는지 기억에 없네요.
대안도 없고
시어머니 돌아가셔야 끝날 일인가 싶고
그렇다고 돌아가시기를 바랄 수도 없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 며느리란 이름으로
독박쓰지 마시기를 바래요.
답글
2  ***
2016-08-27 pm 9:58:00
180.--.80.29
시어머니 집이 있는데 왜 님댁으로 오시나요?
사실 이문제는 시누가 문제가 아닐수 있어요 남편분이 문제겠죠 과도한 장남 컴플렉스던가
아님 시누들이 저렇게 나오는건 재산이 아들에게 몰빵했다던가
남편을 잡아야 하는데 남편이 저렇게 나오면 답없어요 차라리 님이 직장을 구해서 나가세요
답글
3  ***
2016-08-28 am 1:28:00
39.--.72.54
미친시모 미친남편 미친시누년들 ..님도 아프다 드러누우세요
답글
4  ***
2016-08-28 am 10:00:00
27.--.7.116
감정을 강요당해서 그래요. 최소한 원글님 스스로 원글님한테 효라는 감정을 강요하진 마세요.
차라리 혼자 마음속으로라도 솔직하게 '남'이란 걸 인정하고 거동 불편한 분에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라고 맘 먹으세요.
답글
5  ***
2016-08-28 am 10:14:00
218.--.124.56
주변인들이 강요했다고 해도, 내가 끝까지 거부했으면 지금 상황은 안되셨을거에요.
마음속으로는 격렬하게 싫어하고 있음에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억압된 환경속에서 자라신건 아닌가요. 주변 친구들중에도 그렇게 자랐던 심성 고운 친구들이 대체로 여전히 주변인들을 인내하며 혼자 참고 살더군요.
시누이에게도 털어놓고, 번갈아가며 시누집으로도 보내세요.
병원치료 끝나면 바로 내려가다라라고 시모에게도 요구하시구요.

원글님 연배가 꽤 있으실듯 한데요.
우리 이젠 이기적으로 내 삶 챙겨도 될 나이입니다.
어른 눈치보면서, 가족을 위한 철저한 잉여 존재로서의 나를 거부할 권리가 있어요.
숨 막혀서 정말 미칠것 같다고 남편에게 얘기 하시고, 시누이에게도 다시 안볼거 각오 하시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시길.
님처럼 안 사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결국 모든건 님 주변인 탓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결과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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