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인데 초등 다닐 때 담임이 반 전체 손바닥 때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 여자애들은 살살 때렷는데 제 손바닥을 보면서 넌 남편 복있겠다 했어요
잊고 살앗는데
첫사랑과 12년만에 결혼했어요 연애 5년
없는 집 남자라 시어머니 커버 치는거 그땐 어려서 (28 동갑 때 결혼)눈치 못챘는데
성실하고 부지런해요
아이들 낳고 주말마다 나가서 놀아줘요
전 게으른데 남편이 노력하는 건줄알았는데 entj라 나가서 놀고 활동적인거 좋아해요
꾸준한 성격이라 한 직종에 30년 있었고
약간의 결벽증도 있어서 신혼초엔 싫어했지만 잔소리 안했고 스스로 집정리 쓰레기 다 버려요
친구들 너무 많고 좋아해서 제가 좀 싫어했는데
이제 나이들어 퇴직하고
개인 사업하는데 시간 자유 재택 많으니 한달에 두어번 만 나가고 집돌이에요
전 20년 전업하다 알바 4시간 하는데
제가 7시에 일 끝나고 오면 저녁 차려놔요
설거지도 다해주고
로봇청소기 물걸레 혼자 다 돌려요
음쓰도 아침에 운동 나가는 길에 버린다고. 손도 못대게하고
퇴직후 5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운동가요
57인데 지병 하나없고 먹는 약 하나도 없어요
저는 관절안좋고 당뇨약 먹어요 여기저기 많이 아파요
술좋아하는데 계속 먹으려고 운동 꾸준히 하더라고요 아마 100살은 살거같아요
94년 결혼당시 친정시가 달랑 천만원만 해줘서 대출 받아 4천으로 서울 달동네 살앗는데 정말 10년동안 9번 이사할정도로 고생했어요
94년 말에 결혼해서 2000년 서울아파트 집장만하고 팔고
2004년 1기신도시 집장만 두채
중간에 한번 갈아타서 재건축 예상지역 48평 살아요
남편 퇴직후 막막했는데 부동산 공부해서
경매로 상가 3개 장만
월세 천만원 정도 나오고요
수도권에 전원주택 마련해서 주말마다 옵니다
아ㅡ..내가 이렇게도 사는 구나 싶네요
남편은. 제가 말년 복이 많아 자기도 이렇게 산다고해요
느끼하게 너밖에 없어 하는 말 자주하고
끝까지 책임질게 하는 말로 울컥하게 해줘요
남편 복 있는거 맞네 싶어요
그런데 전 남편 복만 있는거같아요
친정 부모님 불화로 평생 힘들었고
친정아버지는 사망전 8년 중풍으로 반신불수로 살았고
엄마의 세자매 차별로 사이도 안좋았는데 유산문제로 현재 소송중이고 안보고 살아요 ㅜㅜ
시댁은 시부모님 사랑은 받았으나 돌아가시고 나서 시가 형제들과 안좋아 남편만 다녀요
인간관계ㅡ...늘 관계 유지가 안되요 친하게 다가와도 늘 손절 당하거나 제가 맘에 안들면 몰래 손절해요
현재 제일 오래 만나는 대학 때 친구가 있는데 아주 가끔보니 유지되는거같고
일년에 서너번 보는 모임 달랑 하나
맘에 안드는데 참고 만나요
7~8년 만난 모임도 어느새 나도 모르게 연락두절 ...나때문인가 하는 불안감에 먼저 연락도 안해요
거의 인간관계 없고 친밀감이 두려워선지 가까워지면 도망가요 혼란형 애착인거같아요 어린시절 늘 불행했던 기억만 있어요
자식도 둘인데 하나는 속썩이고 하나는 공부는 잘햇으나 이기적이고
지앞가림만 잘하길 바래요
이러니 아무 조건 없이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편 ...내가 남편 복이 있어선가....아니 이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인데
내가 그냥 옆에 있을 뿐인가
나는 참 못난 인간인데 다 부족한 사람인데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너무 잘해주는 남편 때문에 인복이 없나 ? 어리석은 생각도 들고.
친정도 없고 시가도 연끊은
천지에 아무도 없는 나인데
남편 죽고 나만 남을까 두려워요
그게 뭐 어때서 넌 외로움 안타잖아 하면서도 아닌가봐요
복을 차는 생각일까요
제가 남편보다 먼저 죽는게 소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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