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공했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아파서 그림은 커녕 거의 투병생활하느라 애들 겨우 키우고 지금은 좀 나아져서 그냥저냥 살아요
취미로 문센이나 주민센터가서 그림 그리고있고 어디가서 전공자란 말은 안해요 30여년 붓도 안잡앗는데 하던 가닥은 있으니 선이 좋다 오래햇나봐요 등 말은 듣지만 내 자신이 부끄러울정도로 못그려졌어요
아니 입시때 그 수준 그대로
한학번에서 나이 50되도 꾸준히 작품 활동하는 애들은 5명도 안되는데
그이들만 밴드에 전시소식 활동소식 올려서 그런지 축하한단 말도 하기 그렇고 질투라기보다 내 자신이 못나보여서요
만나면 뭐하냐 물어보고 지네 전시때만 불러대고 그림얘기만 하니 우울해지고
사실 대학때 정말 못하던 애들이 30년내내 똑같은 그림으로 전시 개인전등 하는 거 그걸로 강사직도 따고 하는게 어찌보면 노력파고 또 그닥 실력도 인성 좋지않앗던애라 개인전 연다는 글에 아무도 댓글 안다는 거 보면 고소하기도 하고
참 못난 마음이 드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국문과 나왔다고 다 작가되고 중국어과 나왓다고 다 관련 일 하지않울텐데 말이죠 특히 미대나 음대는 기대치가 있는 건지 졸업후 그림 계속 그리냐는 말 너무 많이 듣고 듣기 싫으네요
사실 이혼 두번 한 애가 어디 관장되었다는 소식에도 다들 그러니 관장이되었겟지 하는 뒤다마에도 약간 동조하고있는 내 자신에 놀라기도 하고 이그 바보다ㅠ한편 합리화 시키는 것이기도 해요
이제 50중반인데
그림 그리고싶어햇던 그 열정이 사그라들고 해봣자 뭐...하는 마음으로 점점 나이만 들어가니 서글프네요
음악미술 전공자님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작품 활동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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