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해자고

신호 정차 중 후방추돌 음주였어요

아저씨는 작은 트럭이고 

제차는 남편 및 시댁식구들이 타고있었어요

후방 다 찌그러져서 견적 800정도 나왔구요

음주 정말 나쁜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해자보니 여유로워보이지않은 중년아저씨.ㅠㅠ

이분은 음주에 후방추돌이라 

저희가 대인받으려니 이미 보험사에 면책금을 많이 냈다하더라구요

제가 가해자를 걱정할일은 아니지만

이미 면책금을 많이 냈고,

형사합의는 500 제시

사실 전 안받고싶었어요, 법적처벌은 당연히 받으실테고, 그 분이 넉넉해서 주는게 아니란걸 알아서 그런 찜찜한 돈을 저희가 가지고싶지않았어요

그러나 남편 및 그의 가족은 그 금액 더 불렀고, 

그 과정에서 저는 가치관이 맞지않다는걸 절실히 느꼈어요

제가 그렇게까지 하고싶지않다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결국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금액을 더 불러서 500보다 더 받아냈어요

너무 힘드네요

가해자 걱정을 왜 하냐는 비아냥을 듣고있는데

그 사람 걱정이라기보다는

전 안좋은마음이 담긴 그런 돈을 가지고싶지않은거죠

가해자는 음주로 처벌받아야하지만 이미 금전적으로 풍비박산이 났을테고,

정신적으로도 힘들테고

앞으로의 처벌도 깊게 받겠죠

그럼 된거 아닐까요?

전 치료만 잘 받으면 되는데

치료받고 보험회사에서 합의금도 좀 챙겨줄테니 그 선에서 마무리 짓는게 맞지않았을까요?

이렇게 형사합의금 챙기는게 당연한게 맞나요?

아...차에 부서진거에 비해 저흰 일상생활 잘 하고있어요

한번씩 침맞으러다니고...

후유증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괜찮아요

그리고 제가 궁금한건 아마 가족들이 보험사랑 합의할때도 막 요구하고 그럴텐데

우리 합의금이 많아지만  가해자는 더 추징당하게될까요?

진짜 한가정을 풍비박선 내려고 작정한건지......가족이라는게 소름끼칠정도에요

정말 가치관이 맞지않다는걸 절실히 깨닫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