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들이 요즘 속을 좀 썩이거든요.
대학생들이고요.
저도 첨엔 애들에게 얘기도 해보고
혼내도 보고 별별 짓 다했고,
제가 강하게 나가는 동안 아이들이랑 사이가 안 좋아져서
요즘은 설득조의 말로 하고 있고
필요 이상의 잔소리는 안 하려고 하고 있고,
최근 와서 애들이랑 좀 더 가까워져서
애들이 속 얘기도 하고 그럽니다.
하지만,자기 안의 고집이 있는 아이들이라
잘 바뀌진 않아요.
제가 아이랑 고군분투하는 동안
남편은 자기가 아빠라고 한 일도 없으면서
(오히려 가끔 한다는 말이 공감력 제로인 말만 해요.
자기 위주고 권위적이구요)
애들 붙들고 얘기 한번 한적도
함께 시간을 나눈 적도 없으면서
(바깥일 때문에 시간을 못 낸게 아니라
시간만 나면 자기 취미 생활하거나
친구들이랑 여행 가요)
애들에 대한 비난만 합니다.
불만이 있든 자기 생각이 있든
애들에게 얘기하지도 않고,
저만 붙들고,애들 흉을 보고 악담까지 하는데
정말 듣기가 싫습니다.
애들 대학 잘 가고 공부 잘 할 땐 칭찬 한 마디도 없더니,
애들이 방황하고 하니,
마치 남의 자식인거 마냥 얘기를 해요.
저렇게 크다가 짐 덩어리 밖에 더 되겠냐,
저렇게 살면 직장 생활 못 할거다, 하고,
생활 습관을 잘못 가르쳤느니 하고
(생활 습관요? 울 남편 초딩 보다도 못 합니다.
내가 말 안 하니까 자기는 잘 하는 줄 아네요.
솔직히,생활 습관은 남편 보다 울 애들이 낫습니다.
자기는 직장 가느라 일찍 일어나는거지
애들 방학이라고 일찍 안 일어난다고
저리 막말을 합니다)…
요즘 애들이랑 대화가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된거 같아
기분 괜찮았었는데,
남편 때문에 기분 팍 상했네요.
남편도 직장일 힘들겠지 하며
저도 웬만하면 남편에게 잘 해주려고 하고,
저한테 좀 기분 나쁜 말 해도
스트레스 쌓여 그러려니 했는데,
자식 악담하는건 정말 싫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