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작은형님 전화를 받았어요. 시어머니 거취 문제로 다음주 다같이 시골에 모여 상의를 좀 하자고..
남편 형제가 3남2녀에요. 남편이 막내구요.
옛날부터 형편이 어려워 남편만 혼자 힘으로 겨우 대학 나오고 다 중졸 고졸이에요.
현재 다섯집 중 작은시누이가 제일 잘 살아요.
시골 여상 나와서 경리하다가 스카이 나온 대기업 남자 만나 결혼했대요. 자기입으로 작정하고 꼬셨대요.
시골 부잣집 장남이었는데 반대가 엄청 났었는데 임신해서 어쩔수 없이 결혼 시켰대요.
그때부터 이 시누이는 친정에서 떵떵거리며 잘난척을 그리 했대요. 시어머니며 형제들 전부 그 남편을 엄청 어려워하며 대접하는 분위기..
이 시누이가 좋게 말하면 당차고 나쁘게 말하면 욕심 많고 성질 정말 더럽고 뭐든 자기맘대로 해야 직성 풀려하는 사람이에요.
결혼초부터 자꾸 저를 휘두려고해서 힘들었는데 4년차에 일이 생겼고 제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한소리 했다가 아주 난리가 났어요. 그뒤로 서로 연락 안하고 살아요.
일년에 한두번 다 모일때 얼굴 보게 되는데 서로 말은 안해요.
시어머니가 저 딸한테 무릎 꿇게 하려고 회유를 했다 야단을 쳤다 몇년을 괴롭히셨는데 안들어드렸어요.
아무튼 이 시누이가 넷째인데 작은아주버님한테 전화해서 엄마 저렇게 혼자 둘거냐고 울고불고 했대요.
시어머니 시골에 혼자 사시는데 경도인지장애 약을 드시는데 가끔 빠트리고 안드시나봐요.
약도 그렇고 식사도 그렇고 엄마 저렇게 두면 어쩌냐고..
아주버님이 그래도 우리가 제일 가깝게 사니 제일 신경쓰고 자주 찾아뵙는다 왜 우리한테 그러냐 했대요.
그러니 이번엔 큰아주버님한테 전화해서 또 울고불고 엄마 불쌍하다고 누구든 모셔야지 저리 둘거냐고..
저희랑은 사이가 별로라 연락을 안하는거죠.
아니 그리 맘이 쓰이면 자기가 몇달이라도 모시던가
자기 시어머니 요양원 계속 계시다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자기는 안모셔놓고 자기엄마는 남자형제들한테 안모시냐는게 말이 되냐구요.
말이 남자형제들이지 결국은 올케들한테 모시라는거잖아요.
아들이라고 뭐 하나 해준게 있나 한푼 주기를 했나 받은것도 받을것도 없어요.
자기는 울고불고 말고는 하는거 아무것도 없으면서 엄청 생각하는냥 입으로만 효도하네요.
자기는 시가에서 그렇게 많이 받아도 결국은 시어머니 요양원 계시다 돌아가셨고 시아버지도 시골 한동네 사는 동서가 돌보던데 올케들 보기 안민망한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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