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술도 여러 번 하고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아요.
대학생 딸들이 있는데,
집안일 같은거 도와줄 생각을 안 해요.
큰 딸의 경우,
제가 엄마 몸이 안 좋다고 좀 해달라 하면
나도 힘들어,나도 바빠,그러면서 대부분 안 해주고,
해주더라도 마지 못해 미루다 미루다 해줍니다.
애가 활동적이고 뭘 많이 하는 애면 말을 안 해요.
알바도 안 하고 취직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애도 안 하고
신나게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고,
학기 중엔 그저 학교 다니고,
방학해선,가끔 친구 만나 맛집 가거나
동생이랑 영화 보러 극장 가는거 외엔
거의 하루 종일 게임하거나 티비 보면서
집에서 뒹굴대요.
맨날 나도 힘들다,피곤하다,해서
혹시나 싶어 병원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 해봐도
별 나쁜 것도 없구요.
한의원 데려갔더니,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들 보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데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
피곤할 수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래서,한약 지어와서 지금 반쯤 먹었는데
아직 효과는 모르겠어요.
아직도 맨날 피곤하다고 해요.
저도 제가 웬만큼 움직일 수 있으면 제가 하는데요.
정말 꼼짝도 못할거 같은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시켜요.
솔직히,엄마가 아프면
딸들이 엄마 걱정하고 해주고 싶은 맘 안 드나요?
큰 딸은,
왜 작은 딸은 안 시키면서 자기만 시키냐고 투덜대거든요.
작은 딸을 덜 시키긴 하지만
(얘는 자기 할 일도 제대로 못 하는 애라
니 일이라도 잘 해라,하는 의미에서 덜 시키긴 해요),
얘는 시키면 할 때는 아무 말 없이 하거든요
(먼저 알아서는 안 해도요).
다만,자기 할 일을 못했을 경우에,
엄마가 집안일 하라고 해서 못 했다고 탓을 해서
큰 애 보단 덜 시켜요.
다른 집 딸들은 어떤가요?
엄마 아프면 걱정해주고 도와주려하나요?
저희집 애들은 제가 아파도 걱정하는 빛이 하나도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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