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리를 두세달에 한번 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한달내내 할 때도 있었거든요.
원래 생리는 불규칙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마냥 방치하고 살다가.. 결혼하고 임신계획 세우면서 처음 산부인과에 가게 되었어요. 그게 아마 1년전쯤이었을 거예요.
이것저것 검사를 했었는데.. 초음파에서 다낭성이 발견됐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때 다낭성이라는 걸 처음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다들 아실까요?..
원래 난자가 하나만 자라야 되는데 여러 개가 동시에 자라면 난자가 하나도 못 나오는 거래요. 난자가 안 나오니까 임신도 힘들다고ㅠ
그래서 배란유도제인 클로미펜을 먹게 되었어요. 근데 이게 부작용으로 질건조증이 엄청 심하더라구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질이 따가워서ㅠㅠ 그러니까 관계도 제대로 못했구요..
몇 번 먹어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페마라라는 약으로 바꿨는데 부작용은 없는 대신 배란유도효과가 낮았어요. 생리주기도 잘 안 맞춰지구요.. 보험적용이 안돼서 비싸요ㅠㅠ
꽤 오래 먹었는데 소식은 없고.. 시험관 얘기도 나오고.. 그러던 차에 콜린이노시톨이라고 약은 아니고 비타민 종류라는 영양제를 추천 받았어요.
의사선생님께 물으니 원래 임신준비랑 다낭성에 먹는 영양제라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진작에 말씀 안해주셨는지..ㅜ
한 3일 먹었는데 생리를 하는 거예요. 생리 끝난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근데 다음부턴 28일 주기로 정확히 맞춰지더라구요. 그리고 난포도 전보다 예쁘게 자랐구요. 뭔가 느낌이 좋았어요..
그리고 제일 신기한 건 생리통.. 제가 생리통이 너무 심해도 준비하는 과정이니 약을 못 먹었거든요.
임신도 못했는데 아프기까지 하니 서러움이 두배.. 근데 콜린이노시톨 먹은 뒤에는 생리통이 거의 안 느껴졌었어요.
그러다가 2개월째에 바로 임신 성공! 태명을 성공이로 했어요ㅋㅋㅋ
얼마나 기쁘던지.. 아직 초음파에도 찍히지도 않을 정도로 작다고.. 이목구비 보게 얼른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네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마음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신랑이랑 연애를 오래했고 결혼하고 빨리 아기를 갖자고 한 상태였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그래도 성공했으니까요! 다낭성인데 임신 어려우신 분들이나 임신 계획이 없어도 다낭성 때문에 생리기간이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하신 분들..
미리부터 콜린이노시톨 한번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작 못 먹은 게 너무 후회되네요..
임테기 사진도 추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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