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보고왔어요.
알바몬에서 본 내용은 피아노 학원아이들 도보로 픽업.
일주일에 두 번 세시간.
일이 편하지만 아이들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다는 문구보고 지원했어요.
무료하지않게 운동겸 괜찮겠다 싶었거든요.
막상 면접가서 하는일 얘기들어보니까
픽업뿐아니라 학원에서 애들 조용히 정리도 시키고
애들 싸우면 중재하고
다치면 밴드붙여주고..
우산챙겨주고
등하원 문자등록 시키고
학원버스 시간맞춰 태우고
세시간이라더니 네시간 넘을 수도 있고..
7세아이들은 화장실도 데려다줘야하고
다른학원이나 유치원 도보로 픽업하고
주변 단독주택 사는애는 집까지..
우선 해보겠다고하고 일정프린트물 받아와서
집에서 읽어보니
시간날땐 학원바닥 쓰레기줍기 책상정리 유리창닦기..
이 문구보고는 싸늘해지는 느낌 들더라고요.
원장이 가만히 쉬는 꼴을 못보겠다는거구나..
가만히 있을때 눈치봐야하는 분위기가 그려지더라고요.
이건 뭐.. 그러고 한달 계산해보니기 25만원 이쪽저쪽..
그돈받고 온갖 애들 시중에
청소까지..완전 잡일이구나 싶어서
오늘 오후에 가기로 했는데
못하겠다고 문자보내고 차단했어요.
그동안은 애들 가르치는 알바만 해서 물정을 몰랐던건지..머리쓰는거 싫고 운동겸하려했다가
혹사당할뻔..
알바는 접기로했고
그냥 외로워도 받아들이며 잘 지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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