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25년째 하고 있습니다 단골도 많고 위치도 번화가 최고 중심 상권에 있어서 손님들이 많아요
옷매장을 하고 있는데 부티크편집샾 스타일이라서 직원들이 판매하기는 좀 힘든 스타일이라서 오전 알바 하나있고 혼자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일하다보면 한두명이 와서 너입어봐 ~너입어봐~ 하고 수십벌을 한시간 이상 입어보고 나면 내가 진이 다 빠집니다.그래도 몇백만원씩 사가시는 분들이 계시고 하면 다행인데. 주변 보험아줌마들 점심시간 에 밥먹고 나와서 4~5명 들어와서 옷한벌에 돌아가며 다입어보고 한명 입고나면 너 벗어봐 내가 입어볼게 이러며 몇십번 입어보면 !!! 비싼옷 팔리기전에 상할까 신경이 쓰여서 진짜 표정 관리도 안됩니다 대놓고 코로나시기인데 뭉쳐서 매장에 들어오시는것 좀 삼가해달라고 말해도 자기들은 함께 다닌다고 아줌마들이라 아주 뻔뻔하게 잘 받아치죠 나도 나이가 들어서 여자들 와서 떠들고 막 어지르고 나가면 매장 정리하랴 옷 다림질하랴 ~디피하랴~ 하루종일 30부도 못 앉아있어 힘들어요 그런데 더 복병들은 친구들! 대학친구나 사회친구들은 가끔 들리는데
친구니까 옷 구경하기 편해서 좋다 옷이쁘다하면서 한두시간 쉬지않고 옷을 입어봐요 다른 손님들이들어와도 상관없이 손님들 참견도 해가며 !!!! 그렇게 힘들게 해놓고는 가격을 막 깎아요 친구니까 이러면서! 상품권좀받아라 하면서 상품권으로 몇십만원 주고가고 난 결국 또 수수료 내는 손해를 보면서 현금으로 바꾸고 예의가 없어요 대학때도 친하지도 않았던 애인데 사회친구들도 본인친구나 직장동료들까지 데리고 오고 매장소개를 해줘요 . 내친구야~하면서 편하게 옷 보라고 하고 깍아 주라고 하고 아주 자기들이 사장인줄 알아요 물론 버젓한 매장에 디자이너 출신인 친구가 좋을수 있어요 소개도 시켜주고 고마워요 그런데 저는 친구가 좀 힘들어요
돈도 별로 안되고 스트레스 쌓이고 매장에 오면 두세시간 죽치고 있고 난 할일도 많은데 가란 소리도 못하겠고 하루종일 일하다보면 아줌마들 살이 쪄서 안어울리네 힙이 없어서 옷을 입어도 태가 안나서 안이쁘네 하고 징징거리는 사람들 많아요 듣다보면 골라줄옷도 없고 본인이 직접 고르시라고 내버려두면 못고르고ㅠ 그리고 기성복인데 자기들 한테 딱맞는 사이즈옷을 찾으려고만 하는사람들 너무 별로예요 허리가 좀크면 줄여서 맞추고 바지 기장길면 줄이고~ 아니 학교다닐때 교복치마 그렇게 줄여 입었으면서 나이 먹어서는 수선안하려는지? 수선 잘못될까봐 그런다니 참!! 수선하는 사람들도 수선 공부하고 합니다 못만지기 더 힘들어요 어차피 옷들도 옷 도본 대로 만들기 때문에 어디를 늘리고 줄여야 되는지 다 잘알아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아무튼 장사가 잘될수록 몸이 힘들고 장사가 안되면 마음이 힘들고 ㅠ옷매장도 브레이크타임 해야할까봐요 직원을 쓸까 해도 하루종일 붙어 있으면서 내가 쉴시간에도 말을 걸테니까 그것도 기가 빠질것 같고 직원 눈치도 봐야하고 에고~
해방일지 처럼 그냥 떠들어봐요 드라마처럼 위로격려 안해주셔도 되고요
답글 달지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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