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바로 저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요(어그로 죄송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악취 나는 가스가 새어나오는 걸 가스실금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뿌린 향수 냄새를 자기가 못 맡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본인은 본인한테서 그런 냄새가 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죠
며칠 전에 네이트판에도 한 여학생이 가스실금 고민글을 올렸더군요
원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분들은 50% 확률로 가스실금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가스실금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한테만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과민성 환자보다 복부비만 있는 사람들한테서 오히려 더 흔해요
괄약근은 원래 물변과 만나면 부풀어서 항문을 닫아줍니다 과민성 환자들은 물변을 자주 보고 배변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괄약근이 시도 때도 없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결국 괄약근이 고장 나서 항시 개방 상태로 변합니다
그리고 복부비만의 경우 대장이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장의 연동운동이 매우 둔해지고, 결국 굵어집니다 대장이 굵어지면 그 배출구인 직장도 굵어져서 괄약근이 아무리 노력해도 항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자, 이렇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와 복부비만 아무개의 항문이 개방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대장 속에 있는 변 냄새가 항문을 통해 바로 누출됩니다
원래 방귀는 대장에서 부패된 가스가 다른 화학작용을 거쳐 나오는 거라 정상적인 장을 가진 사람은 냄새가 안 나거나, 약한 게 맞습니다
방귀 냄새가 유독 심하거나 팬티에서 찌렁내, 짠내가 자주 나는 건 가스실금의 전조 증상이고 이미 대장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뜻입니다
병원 가도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서 본인이 관리하셔야 해요
가장 기본으로 챙겨야 하는 게 유산균, 그리고 운동입니다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은 대체로 위와 소장 건강에만 영향을 줍니다 원래 유산균은 산소가 없으면 힘을 못 쓰는데, 대장에는 산소가 없거든요
하지만 유산균 중에서도 어떤 균주는 대장 건강에도 영향을 줍니다 공기가 있는 곳에서도, 없는 곳에서도 생장할 수 있죠
이런 유산균을 조건혐기성 유산균, 쉽게 줄여서는 혐기 유산균이라고 부릅니다
혐기 유산균은 젖산을 분비해서 변의 농도를 맞춰줍니다 변의 농도가 맞춰지면 물변이 잡히고, 불규칙한 배변 주기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물변과 배변 주기가 해결되면 괄약근의 조절 기능도 자연스레 돌아오고 항문도 다시 정상적으로 닫힌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원래 유산균의 기능은 장 운동을 도와 장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유산균의 도움으로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부풀어서 굵어졌던 대장도 원래 크기로 되돌아와서 괄약근이 애쓰지 않아도 항문이 정상적으로 닫힙니다
그러니 유산균 제품 구매하실 때는 균주를 중점적으로 잘 보시고, 보장균수 50억~100억 사이가 맞는지도 잘 보셔야 합니다 저도 유산균 먹고 좋아진 케이스라 효과는 보장합니다
하루에 30분씩 걷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골반근육이 괄약근 조절의 중추이기 때문에 많이 써주시는 게 좋아요 근육은 쓰면 쓸수록 튼튼해지는 기관이니까요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괄약근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강도로 꾸준히 해주는 것이 제일입니다 밖에 나가기 부담스러우면 집에서 요가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1번이니 본인에게 즐거운 운동을 찾으세요
모쪼록 남들한테 말도 못 하고 참 여러가지로 힘든 질환이니 답 없는 상태 되기 전에 미리 관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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