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남편이 유흥업소에서 진한 스킨십 하고 다닌 걸 알게 됐어요. 조건은 밑바닥이지만 제가 중시하는 성실함 도덕성만 믿고 결혼했는데 넘 충격이라 오래오래 힘들었어요. 그거 말고도 시집문제랑 별별 일 다 있었고 늘 우울해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했어요. 하루도 잊은 적 없지만 아픔은 옅어지고 남편도 노력해 요즘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최근 남편이 대놓고 껄떡대며 연락하는 여자동창을 소극적이나마 몇 달 동안 받아주던 걸 알고 다시 상처가 도지네요. 동창 건은 그럭저럭 남편 입장을 설명듣고 넘어가기로 했는데 젊고 좀 꾸민 여자 보면 예전 유흥업소 생각에, 골프복 보면 같이 골프 치며 들이댄 동창 생각에 눈물 나고 자살충동까지. 오래되고 별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때 충격으로 암 걸리고 좋은 기회 다 놓치며 인생 꼬여 실패했다는 생각 들고 갱년기 우울증까지 겹쳐 그런 건지. 이 나이에 이런 사소하면서 추잡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비참하고. 남편은 미안해하며 애쓰는데 남편 잘못이지만 언제까지 남편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일종의 치유되지 못한 알러지라 생각하고 심리상담을 받을까 고민되네요. 이런 걸로 심리상담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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