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있는데 머리가 터질것 같아요...

부부가 살다보면 잔잔하게 싸움도 하잖아요?

근데 저희 같은경우엔...싸움이라기보단 일방적으로 제가 당합니다.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제 기준엔 무논리 같지만.

평소엔 자상합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애들한테 잘하고 저한테도 물론 잘한다고(본인 말로)

문제는 어쩌다 제가 불만을 얘기하거나 짜증을 내면 그걸 죽도록 못견뎌합니다.

감히 남편한테 불만이 있을수 있다는게 용납이 안되나봅니다. 혹여 짜증을 살짝내면 엄청난 성질과 폭언(제 기준)을 합니다.(욕은안함)

자주 싸움이 일어나진 않지만 한번 이렇게 당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엄청 납니다. 남편도 스트레스겠죠?

그래도 남편은 본인 하고싶은 말 감정들 다 쏟아내는데..저는 거의 대꾸를 못합니다...어쩌다 대꾸하면 핑계댄다그러고..앞뒤가 안맞는다 그러고 이기적이다 그러고...그럼 더 말싸움이 길어지니..어느순간부터 제가 입을 닫았습니다. 길게 끌어봤자 제 상처가 더 커지더라고요..ㅠㅠ

그리고 후회합니다. 짜증내지 말껄..불만 얘기하지말껄~~ 하고

이런 상황에 서로 감정이 상하고.....먼저 말을 자꾸 걸어 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남편이긴 합니다.

남편의 요구는 한가지 입니다. 본인이 가정에 충실하고 노력한 만큼 대우.대접.존경을 받길 원합니다.특히,부부관계.

제가 의무감에 해주는건 맞아요...ㅠㅠ 그걸 남편이 느끼겠죠....그게 쌓이고 쌓이다 한번에 폭발하는듯.

싸움의 대부분의 발단은 그것에서 시작합니다. 남자분들 그거 정말 중요한가요? 제가 맘을 고쳐먹고 진심으로 해주면 남편의 저런 기복 없어질까요?

그동안  남편의 말로 상처를 받은게 있다보니....계산을 하게 됩니다. 제가 맘을 고쳐먹고 진심으로 남편을 위했는데도 혹시 또 다른 이유로 말로 상처를 주면 진짜 저 못견딜것 같거든요....

본인은 그럽니다. 부부관계에서 와이프가 의무감에 하는게 보이고 만족감이 없다보니 맘이 허하고 재미가 없다고....그동안 자기가 많은걸 이뤄놓고 가족에게 헌신했는데(30~40억 가량 이뤄놓음)그거 하나 맞춰주는게 힘드냐? 그것만 맞춰주면 만족감이 높아질거고 그럼 가족에게 더 잘 할 것 같다고....(조율은 없음. 본인이 원할때 진심으로 잘 맞춰주길 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