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결혼 25주년이라

경상도쪽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토요일 낮12시에 결혼식이 있어서

걍 월요일 휴가내고 토요일 결혼식장

눈도장찍고 토,일,월

이렇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여행내내 오랜만에 여행가니

기분도 좋았고

날씨도 넘 좋아

알차게 돌아다니고 먹고 잘 놀았죠

마지막 월요일 오후 3시반쯤

도착한 마지막 장소에서

차에서 막 내려고 구경하려는데

남편 회사 후배가 전화와서

오늘 연차 냈는지 모르고 저녁에 스크린

치러 가자고 하는거여요-요즘 골프에 엄청

빠져서 거의 매일 저녁에 월수강해서 가고 있어요

거기서 집에 오려면 안쉬고 달렸을때 2시간반 걸리는 거리였죠

후배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나

남편: 응 나 경주야(상대방이 뭐라고 말했겠죠)

그래 여기서 2시간반이면 가지 ㅎㅎ

=>제가 옆에서 손가락으로 X표시를 했죠

그리고 좀 있다

남편:그래 일단 예약 해둬라

       알았어 ㅎㅎㅎ

끊었어요

제입장: 마지막 도착한 관광지에서 1시간 구경하고 4시반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해서

골프치러간다. 오랜만에 휴가도 내고 했으니 여유있게 구경(좀 넓은 장소)하고 저녁도

여유있게 먹고 가고 싶은데

평소 매일 스크린가도 뭐가하지도 않는데 굳이 X표시하는데 약속 잡는게 넘 괘씸함



그리고 제가 너무한거 아니냐  이렇게 서둘러서 구경하고 가야겠냐  하니

본인말은

당연히 경주라고 하면 올라가려면 한참걸리니

그쪽에서도 못가는거 알면서

억지부리며 가자고 한거니 걍   그래 그래 예약해둬라

하고 안되면 원래 3명이 멤버니 다른후배랑 갈거라고

시간맞춰 갈 필요없다고 말하는데



제가 기분나쁜건 휴가내서 왔으니

걍 처음부터 못간다고 말하면 될걸

굳이 여지를 두며 예약해둬라고 하니

뭐 빨리 출발하게 되면 가겠다 이런 의도가

기분 확 나빠진거여요

남편은 이해가 안된다하며 열받아서 혼자 휙 관광지에서

한바퀴돌더니 제가 회사일로 핸드폰하느라 계속 같은 장소에

앉아 있었더니 다시 왔더라구요 

이렇게 휙 혼자서 돌고 오는것도 기분나쁘고 해서

혼자 돌아다니다

뭐 차편이 없으니 같이 차타고 오긴했지만

그때부터 계속 냉전

남편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예약이니

상관없이 걍 놀다 가면 된다고 하는데

왜 곡해를 하냐고

제가 예민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