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과 두 아이 얘깁니다.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먹는 것에 집착을 합니다.
남편은,
냉장고가 복잡할 정도로
먹을 것을 사다 꽉 채워놓습니다.
그래놓고 먹지는 않아요.
저나 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저와 애들이 먹기라도 하겠는데
그렇지도 않은 음식들을 잔뜩 사다놓기만 하고
그 음식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음식점 가서도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시킵니다.
음식을 먹다가 부족하면 또 시키면 되는데,
소식하는 사람이
왜 그리 음식을 많이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서 가난하고 먹을게 없어서
먹는거에 한 맺힌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시댁이 그럴 정도로 가난한 집도 아니구요.
시어머니 음식하실 때
손이 엄청 크셔서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두 아이,
자기네들이 사온 음식은
자기네들에게 꼭 허락을 맡아야 합니다.
안 그러고 먹으면 막 화를 냅니다.
두 아이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거리를
제가 만들어주거나 사오면
서로 더 먹으려고 난립니다.
갯수를 셀 수 있는 음식은
서로 니가 몇 개 더 먹었네,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각자 먹을 음식과 공통으로 먹을 음식이 있으면
공통으로 먹을 음식부터 먼저 먹습니다.
먹을 걸 안 해주거나 안 사주는 것도 아닌데,
정말 누가 볼까 창피해 죽겠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랬고,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럽니다.
저희집도 부자는 아니지만 먹고 싶은거 못 먹을 만큼
가난하진 않은데요.
대체 왜 이리 먹는 것에 집착하는걸까요?
참고로,남편과 애들은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입니다.
이들의 심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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