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한 5년 넘게 친하게 지낸 이웃 언니가 있어요.

언니가 쎈 스타일이라 가까워지기 싫었는데 저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이제껏 가장 친한 아줌마들 중 절친이 되었네요.

언니는 저보다 세살이 많고 솔직하고 재밌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전부터 쎈언니 스타일이라 솔직히 부담스러웠어요. 동네 아줌니들이 어떻게 그엄마랑 친하냐고 물어보곤 했죠.

언니가 한번 화가 나면 빡 가는 스탈일이라...

그렇지만 따뜻하고 정은 많고 친한 사람을 자기일처러 흥분해주고 대신 싸워주는 그런 스타일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힘든것은 언니가 나이가 좀 있다보니 자꾸 챙겨야될 듯 하고 밥도 자주 사주고 뭐도 조금씩 잘 줍니다.

그런데 저는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사람이 주면 저도 뭔가를 줘야할 것 같고.언니가 외롭게 뭔 일이 있으면 제가 들어줘야 할 것 같고, 밥을 세번 사면 한번은 사야할 것 같고..

저는 아이들과 집을 먼저 챙기는 스타일인데..언니는 애들보다는 자기를 더 챙기는 스타일입니다.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소홀하진 않지만 일단 큰애가 대학생이라 맘에 여유가 있죠.저는 큰애가 이제 중2구요...

일단 제가 여기 글을 올린 까닭은....

요즘 그래도 이래저래 정을 쌓아서 정이 들데로 들었는데...언니의 몇가지 행동이 너무 이제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일단 언니가 잘해줍에도 불구하고 제 성격이 눈치를 보는 성격이라...언니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백화점가서 비싼 물건 사서 같이 쇼핑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언니 혼자다니기 싫어하면 따라가주는데..

가서 갑질 같은 행동하고 있는 척 할 때마다 짜증납니다.

그리고 환불 잘 하는것도 너무 싫습니다.그리고 너무 솔직한것도 싫습니다.언니의 속마음을 다 알게 되니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또,결정적으로 저도 언니랑 맞추려고 제 나름대로 밥도 사고 하는데...

언니 쇼핑하러 시외쪽으로 간다기에 따라 가서 같이 물건 봐주고 고맙다고 아구찜을 사주는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주면서 한다는 말이..너 요즘 나한테 많이 얻어먹는다...이러는거였습니다.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자존심이 팍 상했습니다.

그러면 바쁜 시간내서 자기 쇼핑하는데 따라가 준 것은 아무것도 아닌가요??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너무 섭섭했습니다.

이 언니는 자기만 쓴다고 생각합니다.몇일전 제가 밥을 사줬는데도 그건 기억도 못하고...

암튼 각설하고...

이러한것들이 쌓여서 이 언니가 보기가 싫습니다.

근데 동네서는 우리가 친한걸 다 압니다.

그렇다고 언니에게 이말 저말 하려니 치사하고....

어찌하면 자연스럽게 멀어 질 수 있을까요?

그런데 너무 친하게 지내서 하루라도 제가 톡이라도 안하면 습관적으로 신경이 쓰입니다.

이 바쁜 세월에 남을 이렇게 의식하고 지내는 제가 싫습니다.

기분 안 나쁘게 멀어지는 법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아...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