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우리 첫째딸..
초등때 엄마표로 공부 잘하고 성실해서 마음속 자랑이었어요. 학원에서도 잘한다... 학교에서도 참 예쁘고 바른 학생이다.. 칭찬받는 아이였죠.
중학교 1학년까지도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게 안쓰러워 어서 자라.. 서둘러 불꺼주고 재웠던 내 딸..
중 2때부터 연예인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면서 공부에 조금씩 흥미를 잃었어도 내딸인데.. 사춘기 지나면 괜찮겠지 하며 여전히 믿었죠 그사이 저는 일하느라 신경을 전혀 못써줬어요.
어느덧 고 1이 된 딸..
믿었던 딸이 남자친구 사귀다 걸리고, 성적은 말도 안되게 형편없네요.. 전 달라진 아이 붙잡고 울어도 보고 제 손과 팔이 아프게 때려도 보고 핸드폰을 망치로 부숴도 보면서 아이도 저도 마음이 멍들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야자도 하고 독서실도 다녔는데 성적이 형편없어 다 끊고 집에 와서 하라고 했더니 제게 거짓말 해가며 틈틈이 친구와 노는것 같고 책상앞에 앉아있어도 연습장에 공부한 흔적이 없네요
그런걸 볼때마다 제 좌절감에 아이에게 폭언도 하고 거의 미친것처럼 구는 제 모습에 아.. 나도 정상이 아니구나 싶을때가 많습니다
아이와 끈을 놓을수도 없고 붙잡고 가는게 너무 힘드네요
어릴때 그렇게 예뻤던 아이의 모습만 기억나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아이는 너무나 낯설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어릴때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나네요ㅜㅜ
사랑하는 내딸아
방황 그만하고 다시 돌아오렴..
속상한 마음 넋두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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