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요.

차라리 수업으로만 꽉차있는 날은 괜찮데요.

가장 힘든때가 시험 끝난 후..여유있을때..

가장  편할때는 시험기간전..모두들 공부에만 신경쓸때..

(공부 중하위권이예요..4등급이 최대 목표...

수도권대 가고 싶고 안되면 전문대라도 간다는 아이예요)

아이는 중등때 전학을 다니게 되면서

환경변화가 심했어요.

적응이 쉽지 않은 아이인데

힘들게 적응한뒤 다시 또 전학하고..

(일이 있었어요..남편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아이가 그 뒤로 완전히 변했어요.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잃은거 같아요.

고등 올라온후...친구가 없나봅니다.

학년이 바뀌면 나아질거라 믿고

외모를 변화시켜보기도하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다가가보기도하고,

활동을 열심히 해보기도하고...

근데....다 안됐나봅니다.

집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학교가면 머리아프고 울렁거린다고 자꾸 조퇴하고..

결석하고..

이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아이가 사회생활은 가능할까 싶고..

제 바람은

그냥 1년만 버텼음 싶은거예요.

다른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고 싶은거죠..

지금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라..

친구없고..소외된 자기모습 지켜보는거 힘들겠지만..

버텼음 좋겠는데..

자꾸 아프다고 겉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