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친정을 돌아보면
안타까운게 왜 엄마는 그 옛날 그런 선택을 하셨었을까
하는 거네요.
그당시로선 친정에 효녀였던 엄마의 최선의 선택
맏딸은 살림밑천이라던 엄마의 친정엄마에게
친정 일으켜야한다는 세뇌된 딸로서의의 신조였기에
자신의 권리 포기에 가까운 결정이었겠지만
아빠의 희생으로 이어진 선택.
그 때 두가지 결정 중 다른 한가지..
엄마의 친정이 아니라 남편과 자식과 본인 중심으로
결단을 했었더라면
우리 가족 부모관계 모든 것이 그후 수십년 평안했을텐데란 아쉬움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십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도
가슴속에 맺히네요.
엄마나 아빠나 죄 지으신 것도 아니었지만
그 때 그 좋은 기회앞에서
엄마가 왜 친정의 굴레를 못 벗어나셨을까
그리도 평생 친정위해 희생하고 하나도 인정 받지 못하고 하나도 받지 못하고
평생 저 앞에서나 외할머니 원망하고 사실 거였으면.
모르셨갰지요. 그렇게 살다 가실 줄은..
지금도 마음이 미어집니다.
어쩌면 하늘이 주신 기회였을텐데..
돌아가신 아빠도 엄마도 가엾고 불쌍합니다.
그래도 엄마에겐 자신의 희생으로 성공한 친정동생들이
평생의 자랑거리였네요.
희생의 결과물들.
평생 그들로부터 받은거 없어도.
모든 일이 다 쓰여져 있다고 하지만
사람의 결정도 쓰여져 있을까요.
사람의 결정도 신의 영역일까요.
사람의 결정이 달라지면 현재와 미래가
그리고 사슬처럼 엮인 모든것들이 달라지는데
그럼에도 모든것이 쓰여져 있다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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