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맘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지만 하는만큼 성적은 안나오네요.
집중력이 약한지.
중등때 37프로로 고등학교 진학해서 첫 모의 첫 내신이 올 5~6등급나왔더랬죠.
슬럼프겪고, 미래에 넘 불안해하는 모습에 공부만이 다가 아니라고 최선만 다하라는 말만 했어요.
지금은 모의는 2~3등급나오고(역사만 1등급 ㅜ) 내신은 3~4까지 올랐어요.
공부는 그냥 한계인것 같아요.
그동안 속썩인적 없고 늘 엄마에게 고마워요. 잘먹었어요. 예쁜말 해주는 아들이 새삼 이뻐요.
제가 툭 던지는 상처주는말도 잘하고 잔소리도 심한데 늘 다 받아줘요ㅜ
중2때 일본어 학원을 보내달라기에 영ㆍ수도 벅차다 그냥 어른되어 배워라 했더니 학습지라도 시켜달래서 29000짜리 구몬을 시켰더랬죠.
6개월만에 교재 다 마스터해서 쌤이 할게없다고ㅜ
동영상보고 공부하더니
자매결연맺은 일본학교에서 화상대화, 교환학생 선발이 학교에서 있었나봐요
자격증 있고, 유학준비하는 애들도 전교에 몇 되어 신청했지만 안될거라 생각했어요
인터뷰에서 최고점수받아 선발됐네요.
늘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나서기 싫어하는 애라 신청자체가 전 기뻤거든요. 그리고 일어대화 실력이 좋은것도 첨 알았네요. 일본여행 몇번 가도 입 열 기회는 별 없었거든요.
수행도, 과제도 만점은 아니지만 늘 주어진거에 최선하다는 모습이 기특해요. 과목쌤들이 @@이가 이 반에 최고 성실하다 하신대요 ㅡ근데 성적은 ㅎㅎㅎ
공부가 늘 그럭저럭이라 뭐하고살지 쟤를 우짤까싶어요.
아빠란사람은 지방국립대가 마지노선이라고 아니면 다 포기하고 군대다녀와 기술배우라는 사람이라 제가 내년만 생각하면 골이 지끈거리거든요.
공부못해도 대학 못가더라도 성실한 아이보니 그래. 사회나가서 뭐라도 최선다해 하겠구나 싶은 생각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네요.
애에게 툭 던지는 비관적인 말. 잔소리 이제 안하고 긍정메세지 주려고 노력하려 다짐하는 아침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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