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설레고 행복하셨을가요..
제 뱃살을 놀리는 제 아이에게.. 나도 송혜교 만큼은 아니어도 20대에 이쁘기도 했단다.. 속으로 그럽니다..
젊을때는 젊은거 모르고.. 사랑할때는 사랑인줄 모르고.. 소중한지도 모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이쁘고 멋질때 만나... 쑥스러운 나름 영화찍어가며 연애하고 결혼해서.. 악몽처럼 결혼생활하면서 미운정 고운정 쌓이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듯 합니다.
결혼초 남편과 바둑때문에 그렇게 싸웠는데.. 이번에 이세돌과 알파고 바둑승부에서 1승 나던 어제.. 제일먼저 생각나는게.. 왜 남편인지.. 어깨너머로 바둑 볼줄만 아는 저는 술한잔 기분좋게 하면서 그 싫어하던 바둑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제일 이쁘고 상대가 제일 멋질때를 기억해줄수 있는사람.. 그리고 사연사연 만들어가며 결혼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생활하는 25년된 왠수같은 동반자가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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