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대기업에 다녀요. 원래 작년에 부장으로 승진했어야 하는데 떨어졌어요. 승진하면 한턱 쏘라던 모임사람들 어쩌냐며 내년이 있으니 힘내라고 했었지요. . 모임에 저랑 동갑인 엄마 남편이 제남편과 같은 회사인데 그집은 재작년에 승진을 했어요. 모임에서 그때 얘기 한번 나오고는 다들 제남편 승진얘기는 안하더라구요. 배려였겠죠. .저도 그게 편했구요..
근데 이 엄마 따로 저한테 톡을 보냈더라구요. 원래 따로 톡하는 사이도 아니고 그리 친하지도 않아요. 위로한답시고 얘길 하는데 5년동안 알고지내며 그엄마 성격을 알기에 저는 그게 위로라기보다 비아냥으로 느껴졌어요. 사람이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인지 아닌지는 느낌으로 알잖아요. . 어느 모임에서건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하고 집형편도 자기가 젤 나아야하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있음 샘이 나서 못살고. . 경제수준이 비슷한 저를 라이벌처럼 여기는것 같다고 다른 엄마가 얘기한적도 있어요.
얼마전 3월초에 승진발표가 있었는데 이번에 또 떨어졌어요. 경기도 안좋고 회사분위기도 뒤숭숭한데 이렇게 됐어요. 모임사람들도 승진했나 궁금하겠지만 아무도 안물어보더군요. 저역시 발표나고 얼마되지도 않았고 별로 말하고싶지 않았어요. 서로 좋은일 있음 얘기하고 기분좋게 밥사고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 다들 눈치를 챈거죠. . 나중에 어차피 알게될테구요. .
근데 만나고 집에 오니 또 카톡이 왔어요. 평소엔 하지도 않는 개인톡. . 자기 신랑 승진했어? 아니 어쩌냐 경기땜에 회사가 안좋아서 그러나 그러게 어려운 시기에 걸렸네 요즘 권고사직도 받고 해고하고 난리던데 어떻게 되겠지 그래 차라리 잘됐다고 좋게 생각해 맘편하게
그밑에 제가 답 안달았어요. 뭐가 잘된건지? 뭘 좋게 생각하라는거지? 그엄마가 눈치가 없거나 그런 사람 같음 차라리 편하게 생각하겠어요. 근데 눈치 백단에 보통 아닌 사람이거든요. 아마 자기남편한테 다 알아본 다음에 확인사살하려고 톡했을거에요. 제가 예민해서 그렇게 받아들이는걸까요? 객관적으로 보기에 톡내용 어떠세요? 같은 모임에 한명한테 속상하다며 얘기했더니 역시 걔는 인간이 덜됐어 그러네요. 얼마전에도 그엄마가 제남편 얘기를 했었답니다. 이번에도 승진 안되면 잘릴거라고. . 제 자격지심인지 아무튼 이 상황자체가 화가 나요. .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