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절친이 있는데요,,

우리아이는 다른지역에서 이사와서 중학교들어가 사춘기도 심하게 오면서 적응하기 힘들어할때 학기초 전학온 학생이였어요

같은 아파트였구요,,제가 노심초사 했는데 같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어요

우리아이와 잘 맞을거 같고 느낌이 괜찮았어요,,서로 힘되어주고 잘 지냈고요

담임도 친한걸 아시고 그랬는지 몰라도 다음학년도 붙여 주셨더라구요

그친구네 형편이 좋지 않는듯 했어요 아빠도 다른지역에서 일하시고 엄마도 일하시고

사교육 장난아닌 동네인데 다니는 학원이 없었어요 공부도 상위권은 아니였지만 우리딸도 마찬가지지만 사교육은 했거든요

학원을 가든 과외를 하든 인강을 듣던,,그때는 그집 부모가 신경을 너무 안쓰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남의 자식이긴 하지만

차분하고 자존심 있는 스타일이긴한데 시간이 많으니 혼자서 화장하고 사진올리고를 즐겨서 하는듯 하더라구요

한참 그런거 관심있고  호기심있을때긴 했죠 성격도 센스있는 편이고 깔끔하고 신중한 성향인듯 보였어요

나쁜머리는 아닌데 공부를 하면 못할거같지 않아서 옆에서 조금 신경써주면 괜찮을거 같은데..싶더라구요

그렇지만 그집안의 상황이나 사정이 있는 거겠죠 다 대학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는거구요

고등가서도 대학은 안가는 분위기니 열공하는 분위기는 아니였죠 그래도 같이 공부하는 친구였으면 하는 이기적인 아쉬움도

평생갈 친구 같아 보였어요 중고딩 내내 곁에 있었고 참 다른데 서로 보완되는 부분도 있고 제가 보기엔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요

우리아이는 원하는 대학을 가고 이친구는 대학을 안갔습니다 시험도 보지 않았구요

지금은 예상대로 우리아이는 과친구들과 어울리고 공감대도 많아지고 많은걸 대학친구들과 공유합니다

그친구와 연락을 안하는거 같아서 살짝 물어봤어요 역시나 멀어져 있더라구요 좀 답답함이 느껴진다고..

그친구는 알바하면서 반복적으로 생활하고 있구요

얼마전 우리애 학교행사때 고교친구 몇명 불러서 다녀왔나봐요 그친구도 같이

그후로 그친구가 그러더래요 너옆에는 참 괜찮은 친구들이 많더라 내가 너에게 어떤도움이 되는 친구가 될수 있을까

그얘기를 듣는순간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언젠가 남편과 그런얘기도 했었거든요 대학문화라는게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전문대라도 가서 같이 대학생활도 해보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요..

몇일전 우리아이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친구도 있었고요 다 대학생이고 그친구만

그친구 술도 못마시는 아이고 늘 의연한 친구인데 그날은 술 엄청마시고 펑펑 울더래요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아래글 보다가 그친구 생각나서 아쉬운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