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사람이다 생각한건 아니였다.

내가 정해놓은 조건이 어느정도 들어맞는 사람이긴했다.

중매로 만났기에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됐다.

짧은기간이였기에...성격에 대해서는 너무 간과했던것 같다.

나의 유일한 장점(상대방 비위맞추며 싸우지 않기)으로 어떤 성격이든 다 맞춰 살 줄 알았지..

친정엄마께서 이 남자 인사를 받고.....속상해서 혼자 여행을 가셨드랬다.(물론 남편은 모른다)

전화로 엄마가 그랬었지.

"꼭 결혼해야겠냐고~"

"어~~ 엄마 왜? 뭐가 맘에 안들어?"

"..."

이사람 저사람 연애도 좀 해봤었기에...그놈이 그놈이고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생각했지..

남편 집안의 재력?도 좀 긍정적이긴했다. 혹시 여차하면...그래도 그 돈보고 참고 살순있지 않을까????

어려서 풍족하게 지내지 못했었던 탓에...상대방이 가진 약간의 재력은 뭐랄까~ 든든한 보험같은??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남자 처음엔 이정도까진 아니였다.

점점 성격이 이상해지는건지.......아님 이남자 말대로 내가 이상한건지....알수가 없다.

한번씩 말도안되는걸로 내 속을 뒤집을땐...참 힘들다.

그냥 나랑 비슷한처지의 사람을 만났다면... 이렇게 마음 고생하며 살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든다.

18년전 엄마의 그 말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엄마말을 들었더라면....

내 삶은 좀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