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친하던 친구랑 어떤 일을 계기로 약간 사이가 소원해졌어요

그전엔 제가 주로 전화하고 먼저 찿고 그랬는데

지금은 몇달째 오는 전화만 받고 그 오는 전화 마저도

못받게 되면 전화 안해줘요.

옛날엔 못받음 늦게라도 전화 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굳이 안그러고 싶어서요

친구는 조금 눈치를 채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변한 저의 행동에 섭섭해서 연락을 안하게 되면

인연이 끊어질지도 모르겠어요.

사실은 그 소원해졌던 계기가 친구에게 원인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되버렸어요.

연락이 온걸 보고도 전화를 안해주니 좀 섭섭해하는 눈치인데

왜 제가 이렇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친구에게 고백을 하고 털어버릴까요?

혼자만 끙끙 앓고는 다시 이전처럼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헤어지더라도 나중까지 후회가 안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처럼 안부전화도 먼저 없지 전화 온걸 알아도 연락 안주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고는 있을텐데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지도 않아서

제가 먼저 말을 꺼내기도 조금 망설여지네요.

친구도 제가 삐진걸 안다면 대충 짐작은 할테고

그리고 확실히 지금은 둘다 맘이 예전 같지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이감정 그대로는 앞으로 먼저 연락 하지는 않을 것 같고

만약 친구한테 계속 전화가 없음 인연이 끊어질거라는 걸 잘 알기에

한번쯤 속시원하게 나 그랬노라고 말이라도 하는게 좋을지

그냥 이대로 연락이 안오면 인연이 끝난거라고 체념하는 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자주 연락하던 친구가 갑자기 소식을 끊어버리면??

차라리 서운한 건 서운했다고 말이라도 해주고 끊던지 말던지 하는게 나은가요?

아니면 그냥 연락두절 해도 나 안편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를 하는 편인가요?

저희는 만난지가 20년이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