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말 없는 건 이해하네요
티브보고 자는 것도 이해하구요
피곤하니까 이해하네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부모임이 한번도 없었네요.
삶이 건조하다고 느꼈는데 진짜 건조했네요.
제친구는 남편이랑 남편친구 부부끼리 식사도 가끔하고
놀러도 가끔 가고, 회사 회식때도 모임가고 두루두루 그럴 기회가 있던데
전 결혼 약이십년찬데 남편친구랑 식사한 기억이 없네요.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이네요.
성격이 활발하지는 않고 말수도 적은편입니다.
그래서그런가 어떻게 부인동반 모임이 하나도 없었을까요.
내가 창피해서 그런가?
집안모임은 의례적 모임이니 연중행사였구요.
저도 평범한 사람이구요.
아내가 주도한 모임말고 남편이 주도한 모임으로 퇴근후 간단한 저녁식사모임도 없었던 지난날..
이렇게 살았네요.
생각해보니..
이해한다했지만
참 신기하네요.
삶이 건조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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