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시어머님은 저만보면 남편 뭐 해줘라. 뭐해줘라. 계속 이야기할까..

고지혈증에 뭐가 좋다더라. 고혈압에 뭐가 좋다더라.  이렇게 해줘라. 저렇게 해줘라... 레시피까지 읊어가며...

그거 안먹어요. 그렇게 이야기해도 무시하고 잔소리 잔소리.......     도대체 왜????  싶었는데

주는대로 먹지도 않고 야채는 입에도 안대요.  한식 안좋아하고 딱 초딩 입맛이에요.

제가 안준것도 아니고  기름진거, 과자 뭐 그런거만 먹어요.  제 딴에는 속터지는데....

오늘 문득 깨달았네요.

결혼전 궁합볼때 남편이 저랑 결혼하면 마흔 넘어 단명한다고 그랬데요.  

그래서 결혼 반대 했었는데요.

전 기분 나쁘죠.    남편 죽으면 이제 제탓이잖아요.

아들 죽을까봐 그러는거 같아요.

내내 아들 죽을까봐 그 궁합본  이야기 하나 듣고 평생 그러고 사네요.

이제나 저제나 죽을까 싶어서... 언제 죽어도 그건 내 탓이고...

아.. 그래서 저 이상한것들 먹이라고 그리 날 들볶았구나... 싶네요...

물론 제 짐작이긴 해요.  

그 말 한마디는 평생 제 가슴에 상처가 됐고  죽나 안죽나 노심초사하며 사는 불행을 안고 살게 됐네요.

전화하면 그저 아들 뭐 해줘라가 다예요.....  

아...... 문득 그랬구나.. 싶은 생각이드니 궁합내용부터 그간 이상한 행동들이 다 이해가 되네요...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