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을 마시면 조절이 안되요.
매번은 아니고 1년에 2~3번 정도.
술이 취해서 입이 돌아간적도.
앞으로 꼬꾸라져서 안경이 박살난적도.
사람들이 날라다 주는건 2년에 1번.
남편이 취하면 애들이 무서워하고 긴장해요.
첫째 고1 둘째 중2
폭력적이진 않구요.
발이 휘청휘청하니 넘어질까
실수할까.. 등등이죠.
어제는 제가 너무 지긋지긋해서 울었어요.
둘째가 아빠가 자꾸 제게 치근덕대니 저방으러 가라고 막았는데 뒷걸음치다 아빠가 뒤로 넘어졌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감고 그대로 쓰러졌어요.
첫째가 둘째한테 너때문이라 하고.
애들은 아빠가 죽은줄 알고.
저도 너무 놀래서... 깨울려고 아빠 볼을 치는데
눈도 안뜨고 입을 벌리고...
정말 놀랬어요.
그런데 둘째가 자기 뺨을 때리면서 소리지르며 우는거예요.
제가 남편 취한거 보여줄려고 녹화키를 눌러놨는데...
나중에 체크하니 10분가량 이런일이 있었어요.
남편은 아침에 아무일 없는듯 출근했는데..
제가 가슴이 너무 아파요.
첫째도 엄마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면서 저보고 불쌍하대요.
전 애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남편하고 저녁에 얘길 할려고 하는데..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나요.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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