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알바하는 언니가 있는데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요.
절대 톤이 올라가지 않아요.
지난번엔 일하다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생겨
제가 고쳐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물론 예의있게 말했지만
보통 사람같으면 감정이 상해 사이가 어색하거나 고음이 날 수도 있었을텐데
이 언니는 가만히 듣고만 있거나 차분해요.그리고 수용하고 고쳐요.
그러면 잘못 없는 제가 괜히 미안해지네요.
집안에서도 큰소리 날 일 많나요.
저희 가족을 생각해보니 다 버럭하는 것 같네요.
저도 아이들이 말대꾸할 때 순간 버럭하고 대응하고
남편은 말재주가 없으니 대화자체가 평소 없을뿐더러 소리부터 지르고 대화를 이어가고
아이들은 기분 나쁘면 부모한테도 큰소리로 대들듯이 얘기해요.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이것이 우리집만의 큰소리 문화가 아닌가 생각해봤네요.
같이 일하는 언니는 항상 낮은톤이고 큰소리 낸 적 없는거봐서 집안 분위기도 차분하고 즐거울 거 같거든요.
큰소리내고 사시나요?
아니면 집안에 큰소리나는 일은 없으신가요?
기분안좋으면 소리부터 지르고 대화를 시작하는 건 우리집만 그런건지..
나이 들어가면서 같이 일하는 언니보고 느끼는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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