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은데 방법은 남편하고 이혼하고 혼자서 사는 방법밖에....

비오는 날 술한잔 하고보니 욱하고 밀려오는 감정땜에 해오름에 들어왔어요.

결혼 18년차.... 참..... 어디 내세워도 참 잘 살았다 자부하고 있어요.

아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맞벌이시작해서 물론 그전에는 남편외벌이로 벌어다 주는 돈으로 빚 안지고 알뜰히 사는게 도리인줄 알았고 4학년때부터 사회새활하면서부터는 재테크 열심히 해서 나름 여유 부동산 가지고 있구요. 내 자신 스스로 참 어깨를 으쓱하면서 자신감 넘치게 살고 또 사는 재미도 누리구 있구요.

근데, 아까 술한잔 하면서 남편하고 이야기중에 나온게 시댁 이야기인데.... 그것도 시부모님 이야기가 아니라 6촌에 8촌에 해당하는 일가친척때문에 내가 이날이때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확 울화가 치밀어 오르네여.

더 이야기 하고 싶지만 술김에 그러면 남편하고 더 싸움만 될거 같아서 참고 글을 써요.

서울 한 동네에 4촌은 물론이고 6촌에 8촌까지 가까이 사니까 참 이놈에 시집쪽에 말들이 많네요.

걸핏하면 잘했네 못했네 안한말도 했다고 하고 지들은 도리에 어긋나는 짓 하면서 누가 쫌 그러면 행실이 어떻고 저떻고....

제사요? 지내는거 좋아요. 좋은 사람만 지내라 하죠. 아니 집안살림하면서 맞벌이 하기가 그리 쉬운줄 아시나봐요.

내가 당장 벌지 않으면 그냥 우리식구 밥만 먹고 살정도인데 그렇게 알아듣게 얘기해도 못 알아쳐먹고 누군 재미로 직장을 다니는줄 아는지 제사에 참석안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나 많고.  그렇다고 그런 인간들이 저랑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6촌 아주머니, 시어머니의 사촌 시누이... 참 내원 촌수 따지기도 어이없는 관계인들이 그러니 제가 기막히지 않겠습니까? 제사는 또 어찌나 많은지 고조어른들부터 해서 1년에 제사가 아마 10번 이상은 족히 될듯싶습니다. 

아까 술한잔 끝에 남편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나도 낼모레 나이 50이다.

내가 언제까지 좋은 며느린 인척 참고 살줄 아느냐.

아니다. 그건 당신의 착각이다. 이젠 말도 안되는 얘기꺼리로 이러쿵 저러쿵 하면 시어머니고 뭐시고같에 할말하고 살지 가만히 안 있겠다. 그게 싫으면 갈라서자 그랬습니다. 지금이 어떤시댄에 정말 가관입니다. 이 그지같은 집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