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딸 이구요

전 중고등 한번도 담임들과 개인적인 만남이나 상담한번 안했어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였고 힘든사춘기 겪으면서 아이와만 전정긍긍하며 스스로 의기소침해 있었던거 같아요

예전 샘들 생각이 나서..

초6부터 사춘기와서 고등끝날대까지 속좀 끓였습니다

중1담임,,20대후반 남샘,엄마들과 교류 부담스러 했지만 젋은샘이라 그나마 애들과 소통되고 우리아이 불러

학급내 분위기도 물어보고 대화는 잘되었던거 같아요 애한테 뭐해보라고 추천도 해주시고

중2담임-꼼꼼하고 완벽주의 스타일 예민하고 교육자 자질은 있으셨던 임신초기의 30대후반샘,,총회가서 좀 긴장되었죠

선생님스타일에 우리아인 별로 맘에 안들어하실텐데..근데 우리아이 가방도 떨어져있으면 걸어주시고 책상도 치워주시고 그랬단이야기듣고

딸이 그래도 밉상이미지는 아니여서 다행이다싶었죠

학년말에 전화가 왔어요 긴장했죠 아이가 벌점이 많다고..특별한건 아니고 지각,두발,교복상태,,좀 엄격한사립이라

그샘께 제가 넉누리를 늘어놓았어요 저 원래는 좋지않은 선입견 줄까봐 안그러는데,,

샘도 느끼셨겠지만 아이가주변정리가 안됩니다 아이맡겨놓고 한번도 못찾아뵙고 면목이 없습니다..학년말이라 그랬는지,,

의외로 되려 격려를 해주더라구요 창의적인 아이가 그럴수 있습니다 상당히 지적수준이 높은 학생입니다 넘 염려마세요

울컥하더라구요 정말 기억에 남는샘..

중3담임-같은또래를 키우는 융통성없이 빡빡한샘 교육자자질은 있으신 아재샘,애들과 소통은 잘 안되서 애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엄격하기도하고 잔소리도 많이하고,,우리아이도 싫어했어요 학기중 한번 전화 왔어요 아이가 지각을 몇번했다고

급한일중에 받았고 말씀하시는게 좀 무례하다고 느꼈는지 죄송하다고 간단히 말하고,,

아이아빠가 출근길에 늦지않게 아이를 학교앞에 데려다준다 근데 학교앞 편의점을 들리는거 같아요 저도 걱정입니다,,

전화끊고 자존심도 상하고 불쾌하고 화도나고 그러더군요 아이에겐 긴말은 안했어요 담임에대한 거부감이 더 들거 같아서

돌이켜보면 선생님입장에서 요즘애들과의 고충이 어느정도 느껴지긴하죠

그래도 완전 아닌샘은 안만난거 같고 관심은 가져준거 같아서 고마운마음도 들고요

고딩샘은 별기억 남는게 없네요 고1샘은 20대초 공주과여샘,고2샘아줌마샘은 그나마 생기부 잘써주긴하셨더라구요

고3때 강적샘을 만났죠 학생들이 제일 기피하고 싫어하는 파쇼스타일,,진학지도상담은 꿈도 안꿨어요

작년에 우리아이 알바하고 집에 오는데 중3때 담임을 시내에서 마추쳤다 하더라구요

너무 환하게 웃으시며 그렇게 반가워 하더래요 이뻐졌다 대학생 되었냐 어찌사냐 물으시며..

아이가 대학갔다며 인사했데요,,너 이녀석 정신차리고 열심히 했구나 하시며너무 좋아하셨다고,,

헤어져서 가셨는데,,다시 와서 그러더래요 선생님이 너무 반갑고 흐믓하다고 악수한번 하시고 가시더래요..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그때 못했던 감사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이제와서 민망하기도하고 그래도 인사하고 싶은데 어떻게해야할지

아이도 모교한번 찾아뵙는다 하더니 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