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혼내다가
예전 그 맘 때 나와 엄마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난 학교에서 모범적이고 칭찬 받는 아이었다.
성실했고,공부도 잘 하는 편에 속했다.
그러나,엄마에게는 제일 못난
(형제 중 제일 공부 못 하는) 자식이었고,
행동 느리고 고집 쎈 나를 보고,
성질 급한 엄마는 속 터져 죽을라했다.
하지만,나는 우리 아이처럼
학교 다니면서 특별히 속 썩이고
걱정시킬만한 일을 한 적은 없었다.
다만,오늘 우리 아이의 행동을 보니,
예전의 내가 생각났다.
엄마랑 안 맞다 생각되면
어떤 말이나 질문에도 입 꾹 다물고 침묵했던.
오늘 아이를 혼내다
어떤 부분을 놓고 양자택일 하라 했는데,
대답 안 하고 1시간 이상을 버티는 아일 보면서,
울 엄마도 내가 저럴 때 속상했겠구나 싶었다.
보통 결혼하면 엄마 맘 알게 된다는데,
난 아이가 사춘기 들어서면서
엄마의 심정을 알게 된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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