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동생 형편이 안좋아요. 제부 사업이 잘안되서 생활비를 별로 못가져오는데다 동생 몸도 안좋아서 일도 못하는 상황.

언니라고 뭐 도와줄것도 없고 가끔 만나 밥사주고 조카 용돈 주는게 다였는데

실은 몇년전에 500을 준적이 있어요.

형식적으론 제가 급하게 쓸 일이 있어서 동생에게 천만원 빌리고 정확히 일주일후에 1500을 준거였어요.

그런데 속으론 고마운지  어떨지 몰라도 말로 표현을 안하더라구요..

(제부도 그렇고.. 제부야 뭐 처형에게 그 오백가지고 고맙다 어쩌구 하기 자존심 상할거란건 이해해요.)

저라고 그 오백만원이 작은 돈이 아닌데 ㅠㅠㅠ

그래서 현금으로 주는건 저도 내키지 않아서

얼마전 제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다 면세점에서 동생 생각해서 코치지갑을 250불짜리 사서 선물을 했어요.

코치라고 해도 신상이라   디피되어 있으니 이쁘고 고급스러워서 저도 욕심이 나는 거였는데

며칠전에 집에 놀러가보니 지갑이 안보이고 사용도 다른걸 하더라구요.

더 속상한거는  우리애들 읽던 전집들을 조카에게 물려줬는데  그걸 다 중고로 팔아버린 거예요.

그정도로 생활이 어려운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넘 아프면서도

언니가 사준 지갑까지 팔아버리다니 속상하고 섭섭한거죠.

(안 팔았을수도 있다? 그건 아닌것 같아요.   지갑 안쓰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답을 피하더라구요 ㅠㅠ

면세점에서 사기 전에 먼저 사진 찍어서 이거 어떠냐고 물어봤을때 이쁘다고 했었으니  싫어서 안갖고 다니는건 아닐거예요.)

이 속상한 마음을 어찌 할까요.

형편이 나이지면 좋은데, 아직 젊으니 둘이 노력하면 될걸 ㅠㅠㅠㅠ